경기도의회 유호준(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양정동 선거구) 의원이 25일 남양주시청 여유당에서 열린 도의회-남양주시 의정정책 정담회에서 남양주시 공영버스인 ‘땡큐버스’의 저상버스 전환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남양주시 및 도의회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마을버스 형태의 땡큐버스는 15개 노선 118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땡큐버스 운영에 따른 운수업계 보조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6억원이 책정돼 있다.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정책이지만 저상버스 비중은 1개 노선 2대의 차량에 불과해 사실상 저상버스가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불편을 초래한다는 게 유 의원 주장의 골자다.

정담회에 참석한 남양주시 관계자는 “땡큐버스 사업이 2019년 말 시작된 만큼, 해당 차량들의 교체가 필요할 때까지는 저상버스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저상버스가 없는 땡큐버스는 휠체어와 유아차를 동반한 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상황”이라며 “철도 교통시대를 열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남양주시이지만, 정작 철도역으로 가기 위한 이동수단인 땡큐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이 있다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유 의원은 "보편적이고 평등한 대중교통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 남양주시가 땡큐버스의 저상버스 전환 지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일부 구간에서 운행되는 트롤리 땡큐버스를 언급하며 “전임 시장이 트롤리 땡큐버스를 도입했는데, 관광형 트롤리 버스 개조에 드는 예산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했어야 한다”며 남양주시가 땡큐버스 사업 추진에 있어 저상버스 도입 등 교통취약자들의 대중교통 이동권 보장을 위한 고민이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땡큐버스 운영지원비 전액이 시 예산으로 지원되고 있는 만큼, 저상버스 전환을 위한 추가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유 의원은 “정말 의지가 아니라 예산의 문제라면, 정부나 경기도에 건의해서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했지만 지금까지 관련 움직임이 없었다”며 이제부터라도 관련 의견을 국회, 경기도의회 등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이동권 지원을 위해 장애인 콜택시 사업 확대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 유 의원은 “장애인 콜택시 사업 확대도 필요하지만, 저상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게 통합사회 구축 차원에서 중요하고, 이에 더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땡큐버스의 저상버스 확대를 통해 남양주시민들의 보편적이고 평등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