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548명 중 314표 얻어 포스코이앤씨 제쳐
지하 5층~지상 53층 4개 동 956가구로 재탄생
7740억원 규모… 재건축 수주고 1조 4522억원

현대건설 여의도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여의도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접전 끝에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따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여의도에 ‘디에이치’ 브랜드 입성에 성공, 추후 여타 아파트 수주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3일 여의도 한양증권빌딩 3층 한마음홀에서 열린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의에는 소유주 총 587명 가운데 548명이 참석했으며, 현대건설은 314표(57.2%)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여의도동 42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53층, 4개 동 규모 아파트 956세대, 오피스텔 104실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7740억원 규모이다.

사업지는 종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 조정돼 용적률 600%를 적용 받는다.

여의도 내에서도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파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단지 내 역이 들어오는 ‘역품아’ 단지다.

현대건설은 고급 주거지의 대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내세우고, 재건축 사업 사상 최고의 사업조건인 동일평형 입주 시 모든 세대 100% 환급 조건을 제시해 소유주들의 마음을 잡았다.

지난 13일에는 전체회의에 앞서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업지를 둘러보며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명실상부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것을 강조하고 ‘내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진정성이 소유주분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다가가는 한편, 당사 브랜드의 높은 선호도와 도시정비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로 1조 4522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으며, 올해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 등 서울 핵심지역에서의 수주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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