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세훈-이동환 시장 업무협약 체결
지하철 26개 역사 서비스 빠르면 상반기
경기 북부지역 확대 호기회로 이어질 듯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이동환 경기도 고양시장이 25일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하철 26개 역사에 대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는 이르면 상반기 시작된다. 연합뉴스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이동환 경기도 고양시장이 25일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하철 26개 역사에 대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는 이르면 상반기 시작된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25일 오전 10시 중구 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경기 고양시와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동참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인천, 경기 김포·군포·과천시에 이어 5개로 늘었다. 특히 고양시는 인접 지자체 중 최대 인구에 최다 통행을 보유해 당장 15만 통근자의 편의가 증진되고, 향후 인접한 북부 지자체와의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올해 1월 말 출시된 기존 기후동행카드 일반권 가격은 따릉이를 포함하면 6만 5000원, 그렇지 않으면 6만 2000원이다. 청년권은 일반권에 비해 7000원 할인된 각각 5만 8000원과 5만 5000원이다.

1기 신도시인 고양특례시는 인구 100만명의 대규모 도시로서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자체 중 그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랫동안 수도권 공동 생활권을 밀접히 공유하며 광역교통체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삼송·원흥·향동·덕은 등 잇따른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라 양 도시를 오가는 출·퇴근자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이번 참여는 수도권 공동 발전 차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지하철 3호선 대화~삼송을 잇는 10개 역사와 탄현~한국항공대를 연결하는 경의중앙선 10개 역사, 일산~능곡까지 서해선 6개 역사 등 모두 26개 역사가 서비스 범위에 새로 포함돼 이곳에서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를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774번 등 고양을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0개 노선(348대)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양 도시를 통근·통학하는 15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크게 증진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몇몇 기초지자체와 속속 협약을 맺으면서 더욱 많은 분에게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드리기 위해 큰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5월 초 K-패스와 더(The) 경기패스의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사용 패턴에 따른 비교우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많고 왕성하게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은 기후동행카드가 절실하실 거고, 비교적 이용 횟수가 적으신 분들은 K-패스나 더 경기패스를 선호하실 것"이라면서 "뜻이 있는 기초지자체와는 꾸준히 그 뜻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기후동행카드만을 위해서를 떠나 고양과 서울의 교류를 상징하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메가시티를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고양과 서울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완성되는 큰 그림을 그려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시와 고양시는 고양 참여 지하철 26개 역사에서 서비스를 빠르면 상반기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협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해당 역사의 운영기관인 코레일과 협의에 착수했으며 논의를 거쳐 서비스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다른 많은 경기도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5월 들어서는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더 경기패스의 수요층이 구분될 것이기 때문에 변곡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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