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책 전후 교통 흐름 측정… “효과 있었다” 평가
운행시간 최대 13분 ↓… ‘보행자 서비스 수준’ 두 계단↑
전문가 등 자문 거쳐 3월 중 명동 줄서기 대책도 내기로

서울시의 대책 시행 이후 밀집도가 한결 낮아진 명동일대 정류소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대책 시행 이후 밀집도가 한결 낮아진 명동일대 정류소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명동입구 등 도심 광역버스 정류소 밀집도가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명동입구·광교 광역버스 정류소 대책 시행 이후 교통흐름을 측정한 결과, 광역버스 운행시간이 최대 13분, 퇴근시간대 정류소 밀집도는 50% 이상 각각 줄어들었다.

또한, 보행자가 보도에 느끼는 서비스 품질을 등급화한 ‘보행자 서비스 수준’도 B등급으로 두 계단 올랐다. 

앞서 서울시는 명동 일대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명동입구 정류소에 밀집된 노선 가운데 8개 노선 인근 정류소로 옮기고 △퇴근시간대 명동입구·광교 정류소에 모범운전자 각 2명 배치 △노선분산 완료 시까지 줄서기 표지판 운영 일부 유예 등의 대책을 시행한 바 있다.

서울시의 줄서기 도입으로 혼잡을 빚고 있는 명동일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줄서기 도입으로 혼잡을 빚고 있는 명동일대 모습. 서울시 제공 

먼저 개선대책 이후 명동 일대를 경유하는 29개 광역버스 노선의 운행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오후 4시~6시 차고지 출발기준으로 노선 분산 전·후 전체 운행시간이 평균 5분가량 감소했다.

노선별로는 명동입구 정류소의 경우 성남 7개 노선 평균 10.7분, 양주는 9분, 용인 9개 노선 평균 4.8%가 각각 운행시간이 줄었다.

반면, 이 정류소 하남노선은 운행시간이 9분 늘었다.

롯데영플라자 정류소의 경우 성남노선이 무려 13분이나 줄었고, 광교정류소는 수원 4개 노선이 평균 3분이 감소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명동입구 정류소 보행밀도 조사 결과, 퇴근시간대 보도상 점유면적 대비 밀집도는 노선 분산 전과 비교하면 ㎡당 약 0.43명이 감소(0.76인/㎡→ 0.33인/㎡)해 대책 시행 이후 약 56% 줄었다.

정류소 대기인원도 350명에서 150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보행자 서비스 수준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개선됐다.

시는 명동입구·광교 정류소의 혼잡과 승객들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정류소 줄서기 운영방식에 대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서 마련한 대책을 3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가 광역 버스 정류소 혼잡도 개선에 나선 결과, 시행 초기부터 상당한 교통 혼잡 완화효과가 나타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다만, 도로 용량 한계와 통행차량수로 인한 한계도 예상되는 만큼, 누적된 수도권 승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관계 기관인 대광위·경기도의 전향적인 대책 마련도 조속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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