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안전총괄관 주재 시·구·경찰·소방과 대책회의
실시간 도시 데이터, 영상분석 AI 기술로 인파 관리
350만 인파 예상 여의도 봄꽃 축제 때 시험대 설 듯

20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관 주재로 자치구, 경찰, 소방, 교통공사 등 관계기관 안전관리 담당자들이 봄철 지역축제 합동 종합대책 회의를 갖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관 주재로 자치구, 경찰, 소방, 교통공사 등 관계기관 안전관리 담당자들이 봄철 지역축제 합동 종합대책 회의를 갖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예년보다 빨라진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지역 축제도 앞당겨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영상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다중운집 행사의 안전관리를 위해 인파감지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10월 건대 맛의 거리 입구에서 실시된 시스템 활용 훈련에 참석해 현황을 확인하고, 인파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인파감지 시스템은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위험징후를 미리 발견하고 유관기관과 시민에게 알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현재 시내 전역 81개 지역에 889대가 설치돼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일 안전총괄관 주재로 25개 자치구, 경찰, 소방,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과 '봄철 지역축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봄철 지역축제 현황과 축제별 안전관리 강화방안 등을 사전에 점검했다.

시는 3월 21일부터 6월 2일까지를 '봄철 지역축제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축제 상황실을 꾸렸다. 기간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유관기관과 신속히 상황을 공유하는 등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시에 따르면 올해 3~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지역축제는 자치구 주관 53건, 서울시 주관 11건, 민간 주관 6건을 합쳐 건으로 봄꽃 축제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에 최소 965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처럼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봄철 지역 축제를 시민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각 기관에서 수립한 세부 안전관리 강화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점검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 체계도 확인했다

시는 소방·응급 등 비상차량 진입계획, 비상 상황시 신속하고 안전한 인파 대피계획, 어린이·노약자 등 안전약자를 우선으로 한 안전관리 방안 등이 각 기관의 안전관리 대책에 포함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25개 자치구는 봄철 지역 축제의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축제 현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관리 및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신 데이터, 대중교통 이용량 등을 분석해 주요 지역의 인구 밀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도시데이터', 영상분석 AI 기술을 적용한 인파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지역의 실시간 감시도 강화한다.

시는 봄철 최대 인파인 350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이는 '여의도 봄꽃축제'(3.29~4.2)의 안전관리를 위해 영상분석 AI 기술을 활용해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시는 영등포구청과 합동으로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 여의나루역 일대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위험 구간을 파악하고, 현장에 고정형 CCTV 9대를 임시로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실시간 영상분석이 가능한 드론도 위험구간 중심으로 2대를 띄운다.

축제 기간 만개한 벚꽃으로 드론 촬영이 어려운 구간은 고정형 CCTV를 임시로 설치한다. 여의나루역 일대 여의나루 2번 출구 앞, 서강대교 남단사거리 등 위험 구간 3곳에는 드론 2대를 띄워 인파를 분석하고 유동인구·밀집도·관람객 흐름을 파악한다.

여의도 봄꽃축제 종합상황실에는 CCTV와 드론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위험상황 발생 때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활용해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에 즉시 상황을 전파해 각종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와 사전 및 당일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100만명의 인파가 예상되는 송파구 벛꽃축제(3.27~3.31)와 중랑구 장미축제(5.18~5.25), 1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은평구 불광천 벚꽃축제(4.5.~4.6.) 등을 대상으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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