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만나 노동문제 현안 논의
“정부가 잘못 가고 있어… 경기도는 제대로 된 방향 갈 것”
김 위원장, “경기도가 추구하는 공공성 강화 꼭 가야할 길”

김동연 경기지사(오른 쪽)가 20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만나 노동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오른 쪽)가 20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만나 노동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대한민국 인권·노동 수준 세계 10위권이라는 맞는지 걱정되네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국노총과 만나 현 노동권 권익보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을 찾아 김동명 위원장과 산업재해 예방, 노동권 권익보호 등 주요 노동문제와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지금 세계 10위권이라고 얘기하는데 노동인권·권익이 그 정도 수준에 맞는지 상당히 걱정된다”며 “노동권익을 도외시하거나 역주행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는 재정정책, 기후변화 등 모든 면에서 정주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심지어 윤석열 정부의 망명정부라는 표현까지 있는 만큼 모범적으로 정부가 잘못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제대로 된 방향을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20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세 번째)과 만나 노동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20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세 번째)과 만나 노동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 사회는 인구 절벽, 기후위기 등 복합 위기의 시대에 진입했다”면서 “위기의 시대에는 항상 사회적 약자들에게 고통이 전가됐고 이에 맞선 저항과 갈등이 크게 심화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경기도가 추구하는 공공성 강화와 지방행정의 책임성을 높이는 정책 방향은 어렵지만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동자, 서민의 어려운 삶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 19일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등 지역건설업 유관기관,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건설공사 노동자에 대한 임금체불 없는 경기도’ 조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산업안전 민관협력(거버넌스) 구축에 뜻을 같이하는 등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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