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학생 통학전용 순환버스 운영 시작
운정지역 외 필요한 학생들은 이용 못해”
고준호 도의원, 불평등 문제점 개선 요구

                                                                                                                         경기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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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엔 학생 전용 통학 순환버스 '파프리카'(Far·Free·Car)를 이달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민 공모전 대상에 선정된 작품으로 '어디든지 자유롭게, 안전하고 편리한 버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정 학교와 학교 주변 일정 범위의 거리를 오가는 기존의 통학버스와 달리 운정신도시 전 지역, 18개 중·고교를 모두 잇는 버스로 기대를 모았다. 2개 노선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전국 첫 사례다.

5곳의 기점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노선당 5대의 좌석버스가 총 39개의 정류장을 순환한다. 배차 간격은 5분∼15분으로, 등교와 하교 시간에 맞춰 대당 총 4회 집중 운행한다. 첫 버스는 오전 7시 30분 10대의 버스가 동시에 출발하며, 마지막 버스는 오후 6시 25분 출발한다.

경기도의회 고준호(국민의힘, 파주1 선거구) 의원은 19일 도의회 파주상담소에서 파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을 만나 “‘파프리카’가 시내 전체 학생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야 할 혜택인데도 도보 통학권이 아닌 초등학생들과 도보 통학거리가 먼 초등학생들,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은 운정지역 외 학생 등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할 학생들은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고준호(왼쪽에서 세 번째) 의원이 19일 도의회 파주상담소에서 교육지원청 직원들과 만나 '파프리카' 운영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고준호(왼쪽에서 세 번째) 의원이 19일 도의회 파주상담소에서 교육지원청 직원들과 만나 '파프리카' 운영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고 의원은 “지속적으로 통학에 불편을 호소하는 운정 외 지역 거주 학생들과 도보 통학이 불가능한 지산초등학교 등 운정 내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이 많은데 이런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교통 접근성에 대한 기본적인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계획된 것인지조차 의문”이라며 “시범운영이라고 하지만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행정은 예산의 누수만 가져오는 허울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고 의원은 “10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학생들을 위한 정책인 만큼 도교육청과 파주교육지원청이 제대로 된 운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박탈감을 느끼는 학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보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국 설치 등 부서 개편으로 인해 전임 담당자가 추진했던 사안으로 더 폭넓은 수요조사가 없었던 것 같아 현재 관내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통학 방법, 통학 소요 시간, 등교 시간 등 수요조사를 계획 중인데 이를 통해 통학버스 이용에 있어 소외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정류장을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지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러한 보완 작업을 거쳐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운영하기 위해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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