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사용범위가 오는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 경전철로 확대된다. 기후동행카드가 서울 외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장된 첫 사례다.

서울시는 18일 “김포로 통근·통학하는 시민은 지금처럼 월 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김포골드라인으로 서울∼김포를 오가는 하루 평균 약 3만명은 서울에서 지하철을 이용, 환승해 김포에서 하차할 땐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김포에서 승차할 땐 골드라인에 사용할 수는 없어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김포골드라인은 경기 김포시와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공항역을 잇는 경전철로, 양촌~구래~마산~장기~운양~걸포~사우(김포시청)~풍무~고촌을 거쳐 김포공항역까지 10개 역 23.7㎞를 달린다. 

올해 1월 말 출시된 기존 기후동행카드 일반권 가격은 따릉이를 포함하면 6만 5000원, 그렇지 않으면 6만 2000원이다. 청년권은 일반권에 비해 7000원 할인된 각각 5만 8000원과 5만 5000원이다.

새롭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를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할 수 있다. 실물카드를 구매하려면 김포골드라인 인접 환승역사인 김포공항역 등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을 방문하면 된다.

실물카드 구매 후 충전은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현금으로 가능하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조속한 서비스 범위 확대를 위해 후속 논의를 거듭해 왔다. 이번 김포골드라인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교통 관련 기관들과 함께 막바지 시스템 개발·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밀접한 생활권을 공유한 서울시와 김포시는 지금까지 교통협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그 결실로 지난해 8월 동행버스를 도입해 수도권 시민의 이동편의를 크게 증진시키며 광역교통 협력의 모범사례를 일궜다.

한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는 서울~김포를 오가는 동행버스가 이미 포함돼 있어서 김포골드라인 혼잡 시간대에는 동행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6일부터는 기후동행카드 등록 시 1시간이던 따릉이 이용권이 2시간으로 길어져 편리하게 됐다. 시는 16일 이전에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등록해 ‘1시간 이용권’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일괄 ‘2시간 이용권’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도권 확장과 서비스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