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사
“재단 역사가 곧 대한민국 문화의 역사”

15일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오세훈(왼쪽에서 다섯 번째) 서울시장과 유인촌(여섯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상원(일곱 번째) 재단 이사장, 정병국(여덟 번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서울' 비전 선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서울시 제공
15일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오세훈(왼쪽에서 다섯 번째) 서울시장과 유인촌(여섯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상원(일곱 번째) 재단 이사장, 정병국(여덟 번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서울' 비전 선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 20년간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예술가에게는 창의적인 활동의 장을 제공해온 서울문화재단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서울시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용산구 양녕로 한강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와 함께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재단 태동기 때 고문변호사를 맡았던 오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일익을 담당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문화재단의 역사가 대한민국 문화의 역사이고 한류의 역사를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처음엔 37명으로 시작해 지금 3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양적으로도 엄청 커졌고, 각종 문화예술 공연 콘텐츠를 지원하는 사업을 열심히 해왔는데 분명 역할이 있었다. 무럭무럭 자라 20년 성년이 됐다. 이제 서울문화재단이 정책을 펴면, 정부에서 벤치마킹을 해간다"고 치켜세웠다.

더불어 오 시장은 "어떤 서울시장으로 남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문화시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노들섬이 문화예술의 새로운 기풍을 진작하는 중심 진원지가 될 것이다. 하드웨어도 많이 바뀌고 콘텐츠도 이곳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1년 365일 버스킹 전시, 볼거리가 이어지는 명실공히 서울, 한강 한가운데이자 대한민국 한가운데 문화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 공연·시각·문학 등 문화예술의 진흥과 청년예술인, 장애예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열정과 도전을 지원하고 축제, 공연, 전시, 교육 등 시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개최하며, 이를 위한 19개의 문화예술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배우인 유인촌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대 대표이사로, 소설가인 정연희 작가를 초대 이사장으로 2004년 출범했다. 두 사람은 이날 행사에도 배우인 현 박상원 이사장, 유명 연출가인 주철환 전 대표이사 등과 나란히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 장관은 축사에서 "1000만이 훌쩍 넘는 큰 도시 서울시가 만들어 가는 예술정책, 문화정책 자체가 전국으로 보여지는 영향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다른 지역의 문화재단보다 솔선수범을 해 정책을 시도해야 하고, 많은 예술가가 서울에 거주하기 떄문에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문체부도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창기 재단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1년 365일 시민 일상에 문화예술이 흐르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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