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15일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개최
고 박 원장 필리핀에서 30여 년간 오지돌며 의료봉사
고 곽성현 이사장 KAIST에 100억 상당 토지 기부
윤 대통령 수상자와 기념촬영… “축하하고 감사하다”

제13회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고 박병출 원장. 행안부 제공
제13회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고 박병출 원장. 행안부 제공

30여 년의 필리핀 오지마을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박병출 원장 등 34명이 ‘국민훈장 모란장’ 등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15일 대한민국은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34명을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

이 가운데 국민훈장 3점, 국민포장 6점, 대통령표창 8점, 국무총리표창 14점이었으며 수상자 가운데 3쌍의 부부가 공동수상했다.

고 박병출 원장의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과 고 곽성현 이사장, 허보록 신부의 국민훈장 석류장 등 3명이 훈장을 받았고, 팔십 평생 모은 11여억원 상당의 재산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부한 기부천사 박자연 할머니 등 6명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0년 넘게 ‘1000원 백반집’을 운영하며 일용직 노동자,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 김윤경 사장 등 개인과 단체 8점이 받았다.

국무총리표창 5명의 남자아이를 입양해 모두 6형제를 키우며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꾸준한 나눔활동을 펼친 장희용·김미야 부부 등에게 14점이 수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 인사에서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국민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매우 특별한 상”이라며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더 촘촘하고 두텁게 챙기고, 고쳐야 할 제도와 관행들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후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함께하며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수상자 가운데 고 박병출 원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누가병원을 설립·운영해 50여 개 오지마을의 취약계층을 무료 진료했다.

췌장암, 간경화, 위암말기 등의 시한부 투병 중에도 30여 년간 헌신·봉사해 필리핀 슈바이처로 불렸다.

고 곽성현 이사장은 국내 과학 발전을 위해 KAIST에 100억원 상당의 토지를, 서울대학교에는 2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무의탁 아동청소년의 대부’로 불리는 허보록 신부는 28여 년간 아동 보호시설을 운영하며 오갈 데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보살폈다.

허보록 신부는 “공동생활, 가족생활이 제일 행복한 생활이잖아요. 학생들하고 같이 사는 것보다 행복한 삶은 없어요”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행안부는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34명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담은 미담 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수상자의 공적을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상민 장관은 “감동과 희망을 전한 수상자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져 나가고, 이분들의 나눔과 봉사의 정신이 사회 곳곳에서 실천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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