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우려 큰 49개 현장 중심 정비
올해 1629억원 들여 62.5㎞ 교체
2040년까지 3074㎞ 체계적 정비

서울시 아리수본부가 최근 송파구 백제고분로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인근에서 상수도관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올해 1629억원을 들여 학교 주변의 낡은 상수도관과 밸브를 새로 설치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아리수본부가 최근 송파구 백제고분로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인근에서 상수도관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올해 1629억원을 들여 학교 주변의 낡은 상수도관과 밸브를 새로 설치한다. 서울시 제공
              밸브 교체작업. 서울시 제공
              밸브 교체작업.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1629억원을 투입해 62.5㎞ 길이의 오래된 상수도관과 누수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밸브 2786개를 새것으로 바꾼다. 물 사용이 늘어나는 봄·여름을 앞두고 학교 주변 수도관과 누수우려 지역부터 실시한다.

시는 정수센터에서 생산한 고품질 아리수를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즉각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맑은 물길 조성계획’을 12일 밝혔다. 우선 교체 대상은 25개 자치구 49개 현장이다.

시민들의 단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가지 점검을 한꺼번에 벌인다. 아울러 상수도관 정비로 대규모 단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무단수 차단공법’을 적용하고, 골목 단위 소규모 정비는 급수 장치를 가설해 철저하게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무단수차단공법은 상수도관 및 밸브를 교체 할 수 있도록 물 흐름을 막아주거나 우회시키는 공법을 말한다.

시는 올해를 포함해 2040년까지 장기 투자로 총 3074㎞의 수도관을 체계적으로 정비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3804억원을 투입해 정비대상 수도관의 6.75%에 해당하는 207.4㎞를 교체했다.

맑은 물 공급 관리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밸브도 정비한다. 올 한해 293억원을 투입해 수리가 어렵거나 혼탁수 발생이 우려되는 오래된 밸브 2786개를 모두 바꾼다.

아울러 누수 등 상황발생시 도로 침수·대단위 단수 등 시민불편을 유발할 수 있는 구경 400㎜ 이상 대형밸브 1096개 상태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누수 등 상황 발생 시 수돗물 차단과 단수 지역 최소화를 위해 밸브 작동 여부 점검과 주요 부속인 기어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한 윤활유 주입으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오래된 회주철 밸브, 고장 밸브 등 6만 3708개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 4709개소 대형 제수밸브 점검 및 정비도 끝냈다. 회주철(Grey cast iron) 밸브는 녹이 쉽게 발생하는 주철 재질의 밸브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아리수를 생산하고, 공급 과정까지 믿을 수 있도록 맑은 물길 조성에 집중 투자하고 관리해 시민들이 아리수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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