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시설 설계 마치고 내년 12월 준공 목표 착공
최적의 보관·운반 위한 저온저장고·물류 시스템 도입
잡곡·친환경 브랜드로 특화해 양곡시장 활성화 견인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 양곡도매시장이 2019년 부지 이전 및 시설 현대화 결정 5년여 만에 마침내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양곡도매시장 현대화를 위한 설계를 마치고 이달부터 신축 공사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부지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내년 12월 준공한다.

서울 양곡도매시장은 1988년 8월 개장해 최근까지 대한민국 수도 서울 쌀·잡곡 거래의 20% 이상을 도맡았던 국내 유일의 대규모 공영 양곡도매시장이다.

시는 양곡도매시장 현대화 검토 당시, 교통 편의·사업 효율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끝에 기존에 시장이 있던 곳 인근 농협 소유 부지와 시유지인 도봉구 창동 농협하나로마트 부지를 교환, 시장 건립을 추진해 토지매입비 등 비용을 최소화했다.

새로운 양곡도매시장은 부지면적 8426㎡(연면적 9521㎡)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선다. 저온 저장고·공동계류장·수직물류시스템 등 양곡의 엄격한 품질 관리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최신시설을 갖추게 된다.

 지하 1층에는 양곡을 자연 건조·보관하지 않고 최적의 조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저온 저장고’를 만든다. 저장고는 그간 양곡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매시장에 가장 필요했던 시설로, 신선한 양곡 유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원활한 물류 반입·반출을 돕기 위해 ‘공동계류장’이 조성되며 시장 내부에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직물류시스템’을 구현, 양곡 운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지 활용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시는 인근 여의천 산책로에 쉼터·조경시설 등을 설치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휴식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도 재탄생시킬 생각이다.

아울러 시는 새 양곡도매시장 준공 이후에는 최근 쌀소비 감소·친환경 식자재 소비 증가 등 현대인의 식생활 변화와 식재료 소비패턴에 발맞춰 ‘잡곡·친환경 양곡 브랜드 시장’으로 특화해 운영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시민들이 고품질 양곡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량 구매할 수 있도록 소매 이용객을 위한 판매시설을 조성해 ‘양곡 직거래’도 곁들인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최근 많은 도매시장이 현대화를 거친 뒤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우리 양곡도매시장도 보다 많은 시민에게 품질 좋은 양곡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며 “변화된 유통환경과 소비패턴을 반영한 운영으로 국내 양곡 시장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