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로 수입통관 자료‧고가품 구매현황 등 정보 공유
합동가택수색 정례화해 지능화한 재산 은닉수법 대처

서울시 체납자 추적 담당자들이 고의적으로 세금 납부를 미룬 악성 체납자의 가택을 수색해 고가물품을 압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체납자 추적 담당자들이 고의적으로 세금 납부를 미룬 악성 체납자의 가택을 수색해 고가물품을 압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악성 고액 체납자의 체납액 징수를 위해 서울세관과 손을 맞잡았다.

서울시와 서울본부세관은 경제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재산은닉으로 납부를 회피하는 비양심 체납자들에 대한 세금 징수를 강화하기 위해 7일 서울본부세관 대강당에서 ‘체납자 공동대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와 세관은 앞으로 타인 명의의 업체 운영, 위장거래에 의한 재산은닉, 강제징수 또는 체납처분 면탈 등 악의적으로 납세를 회피하는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징수 활동을 위해 정기 합동 가택수색 실시, 징수기관 간 체납자 정보공유 및 은닉재산 조사 등 협력을 강화한다.

앞으로 시의 체납자 조사자료와 관세청의 체납자 수입통관 자료,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 및 고가 물품 구매현황 등 정보도 교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체납자 관리에 필요한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개발‧확산하고 정보 공유를 위한 학술대회, 공동 워크숍 개최 등도 곁들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공정과세’를 실현하고, 건전한 납세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6월 공공기관 간 최초로 체납자 은닉재산 발굴을 위해 ‘서울시 체납자’와 ‘관세 체납자’ 합동 가택수색 실시, 각 기관에서 독립 관리하던 체납징수 활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지난해 지방세 고액체납자의 수입물품에 대한 체납처분을 관세청에 위탁해 19명을 대상으로 3500만원의 수입품을 압류했다. 

김진만 시 재무국장은 “의도적으로 재산을 숨기고 납세를 회피하는 비양심 체납자에게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의 징수기법 공유와 정보 교환을 통해 철저한 재산 추적조사의 초석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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