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끄는 공공행정협력단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디지털정부 협력 강화 및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 활동을 전개했다.

UAE는 2022년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우리와 같이 ‘매우 높음’ 등급(13위)을 받았으며, 세계은행 디지털정부 성숙도 평가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디지털정부 신흥강국 가운데 하나다.

대한민국의 연간 수출금액이 43억 달러로 중동지역에서 사우디(49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라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때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을 맺은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장관은 오후드 알 루미 UAE 정부발전미래부 장관 겸 정부디지털전환 고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소개하며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UAE 측은 이 자리에 디지털정부청장과 정부서비스국장 등 고위인사들이 다수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오후드 알 루미 장관은 “한국의 디지털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특히 한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한국 방문 당시 정부혁신과 디지털정부 분야 등에 대해 감명 깊게 살펴봤던 것을 언급하며, “인공지능·데이터·디지털전환 등에 대해 한국과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의 디지털플랫폼정부는 정부서비스의 단순한 전산화를 넘어 손에 잡히는 편리함을 주기 위해 국민 일상의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인구감소 및 고령화 등 한국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도 함께 고려하고 있으며 고령층이 디지털 서비스에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분야 장관인 UAE 인공지능·디지털경제부 오마르 알 올라마 장관과도 만나, 디지털정부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과 디지털 경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이어 올해 6월 한국에서 ‘공공행정의 관점에서 바라본 글로벌위기 속 혁신’이라는 주제로 행안부와 유엔이 공동 주최하는 유엔 공공행정포럼(Public Service Forum)에 참석을 요청했고, 이에 오마르 알 올라마 장관이 꼭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민 장관은 “두바이는 중동지역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에 중요한 도시로 국내 IT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