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판매로 저소득 화상환자 치료비 지원 10년째
소방관 13명 앞장에 작가, 업체 등 동참 '어깨동무'
지금껏 249명 대상 10억 9000만원 '릴레이' 기부

서울 강동소방서 노명석 소방관 사진을 담은 ’2024년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 달력'이 긴급출동 장비 옆에 놓여 있다. 달력엔 소방관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지는 글을 새겨 뜻을 더한다. 올해로 10년째 이어진 달력 판매사업으로 중증 화상환자 재활에 희망을 키우고 있어 사회를 한결 훈훈하게 만든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 강동소방서 노명석 소방관 사진을 담은 ’2024년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 달력'이 긴급출동 장비 옆에 놓여 있다. 달력엔 소방관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지는 글을 새겨 뜻을 더한다. 올해로 10년째 이어진 달력 판매사업으로 중증 화상환자 재활에 희망을 키우고 있어 사회를 한결 훈훈하게 만든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시에서 뛰는 소방관들과 예술인, 각종 단체 등이 달력 판매로 어렵게 지내는 시민들을 달래는 운동을 조용히 펼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1월 9일 출시한 2024년도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 달력’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이 한림화상재단에 건네져 저소득 화상환자 지원에 사용된다고 6일 밝혔다.

본부는 경제적 사정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중증 화상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국내 최초로 이런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사업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은 판매수익금, 민간기업 기부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합모금 등을 통틀어 약 9600만원에 이른다.

달력 제작에는 몸짱 대회에서 선발된 13명의 현직 소방관을 필두로 오중석(51) 사진작가가 표지 제작을 맡았고, GS리테일과 디자인 업체 캘리엠이 제작비 지원과 판매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특히 올해 사업엔 별도로 제작한 다이어리를 판매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도해 시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부금 조성에는 달력을 구매한 많은 시민의 응원과 더불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합모금 및 한강성심병원, 프로야구 LG트윈스 구단 등이 동참해 힘을 보탰다.

LG트윈스 고우석(26) 투수는 2022시즌에 이어 2023시즌에도 1세이브당 달력 10개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부하는 약속으로 모범을 보였다. 구단 역시 동호회 연합 등을 거쳐 기부금을 전달해 이웃사랑에 화답했다.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 달력 사업을 통해 지원한 화상환자는 모두 249명이다.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 달력은 지난 10년간 10만 9856부 판매됐으며, 수익금 및 기부금 등 10억 9000여만원이 쌓여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기부돼 왔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저소득 화상환자 지원에 동참해 주신 시민과 기업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서울소방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소임을 다하면서 더불어 나눔문화 확산에도 계속 기여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