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인천 실버케어 요양원 화재 때 맹활약
김수현·안현미·왕지혜 간호사, 모숙정·성연화 요양보호사
행안부, “화재에 단 한 명 인명피해도 없어… 유공자에 감사”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5명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5명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화재로 불꽃과 연기가 치솟는 상황에서 환자들을 구하는 데 기여한 간호사와 요양보호사가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행정안전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기도 의정부 동국대학교 일산병원과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하나실버케어 요양원에 근무하는 김수현·안현미·왕지혜 간호사, 모숙정·성연화 요양보호사 등 5명에게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전수했다.

이들은 지난 2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아 인명피해 우려가 큰 병원과 요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발 빠른 초동대처로 인명피해를 막는 데 기여했다.

먼저 지난 2월 17일 화재가 발생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화재 당시 4~10층 병동에 모두 40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당시 근무자들이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화재 진압을 시도했고, 동시에 산소가스 밸브를 차단해 폭발 등 대형사고를 예방했다.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10층 인원 66명을 포함해 병원 입원 환자 191명을 신속히 대피시켜 인명피해도 막았다.

지난 2월 15일 화재가 발생한 하나실버케어 요양원의 경우 6층 606호 병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병실 내 환자용 베드 일부를 태우는 등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 건물은 다중이용시설로 1~5층에는 음식점, 학원, 체육도장 등이 자리 잡고 있고, 6~7층·9층에는 요양원, 8·10∼11층에는 기원, 제조업소 등이 있었고, 화재 당시 요양원에는 총 48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야간 근무자들은 불길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어르신 침상을 끌어서 옮기고, 소화기를 사용해 내부로 확대되지 않도록 초기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또 6층에 입원해 있던 어르신 17명은 모두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자로 스스로 대피할 수 없었으나,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건물 밖으로 옮겼다.

행안부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과 하나실버케어 요양원은 평상시 철저한 소방훈련을 바탕으로 실제상황에서 뛰어난 초동 대처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화재가 발생하여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 준 유공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는 화재에 대비하여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번 화재대응 우수사례를 적극 공유·전파하는 한편, 요양원 등 화재취약시설의 화재 대비·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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