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현금성 벗어나 선순환 체계로 주도적 활동케
성공한 선배 참여자를 멘토 위촉해 경험 오롯이 전파
자아 탐색부터 성공적 취업까지 자립을 패키지 지원
주거비·공과금·교육비 외 전용체크카드 사용만 허용
올해 참여할 19~34세 구직자 2만명 11~18일 모집

서울시가 현행 ‘청년수당’을 단순 현금성에서 벗어나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으로 개편을 서두른다.

시는 5일 발표한 청년수당 개편안을 거쳐 참여자를 정책수혜자에서 주도적인 참여자로 전환하고자, 청년수당으로 취업과 자립 등에 성공한 지난해 참여자를 인생설계와 진로모색 등을 돕는 멘토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청년수당을 통해 성장한 본인의 경험을 청년수당에 새로이 참여한 이들과 공유함으로써 정책의 도입취지와 사업효과를 극대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청년수당 사용처에 대해 투명한 예산집행과 관리를 강화한다. 주거비, 생활・공과금, 교육비 등 3대 현금사용처 기준을 마련해 전용 체크카드만 사용해야 하며, 청년수당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과 검증으로 부적절한 현금사용을 발견한 경우 청년수당 지급 중단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현금사용 가능 항목을 세부적으로 보면 △주거비에는 전·월세비, 주거 관련 대출금, 주거관리비 △생활·공과금엔 전기·가스·수도요금, 통신비, 건강보험료 △교육비엔 학자금대출, 자격증·시험응시료가 있다.

이런 항목으로 현금사용을 하는 경우, 매월 작성하는 자기활동기록서에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사업참여자들의 진로탐색과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는 자아탐색부터 성공적인 취업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등의 자립지원 종합 패키지를 제공한다.

자립지원 종합 패키지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자기이해에 기반해 진로와 자아탐색을 돕는 강점진단, 구직활동과 직무역량 향상을 돕는 직무전문가 진로 멘토링서비스 및 취업특강, 기업탐방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일자리 카페, 일자리 매칭 강화전담 창구, 취업사관학교 등 시내 각종 자원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청년수당 참여기간 중 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 남은 지급분의 절반을 취업성공금으로 일괄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시는 청년수당 첫 지급일인 4월 29일 이전에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오리엔테이션(OT) 행사를 개최해 청년정책 참여자로서의 소속감 및 사명감을 고취하고 청년수당의 취지와 지침에 맞도록 올바른 사용을 돕기로 했다.

취업지원 부스와 흥미 유발 콘텐츠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구직활동에 큰 도움을 주는 한편 움츠러든 몸 과마음의 활력을 한층 높인다는 포부도 빼놓지 않았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꿈을 향해 도전해가는 과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도록 대폭 업그레이드한 만큼 미취업 또는 사회진입 지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24년 청년수당’ 참여자 2만명을 11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한다. 청년몽땅정보통누리집(youth.seoul.go.kr)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모집 일정과 자격사항, 향후 일정 등 자세한 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청년수당은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진로상담, 취업 멘토링 특강 등도 함께 지원된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 결과, 사업 참여자의 99.0%가 개인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참여자의 97.0%가 지인에게 추천하겠고 응답했으며 88.1%가 사업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추적조사 결과 사업참여 후 1년 내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된 비율이 60%대였다.

청년수당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서울 거주 만 19~34세인 미취업 청년 및 단기근로 청년으로, 학교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이지 않고 최종학력 졸업인 상태여야 하며, 중위소득 150% 이하를 조건으로 한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