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페이스북에 ‘길드인가 대항해시대인가’ 글 올려
“변화 거부한 길드는 사라지고 대항해시대는 진화·발전”
“노령화 등으로 의료의 미래 망망대해처럼 펼쳐져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공의 파업과 관련,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고인물은 썩는다“며 변화를 주문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공의 파업과 관련,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고인물은 썩는다“며 변화를 주문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공의 파업사태와 관련, “고인물은 썩는다”며 의사들에게 현실 안주보다는 도전정신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길드인가 대항해시대인가’라는 글을 통해 “중세 유럽의 (수공업) 길드는 처음에는 순기능을 발휘했지만, 점차 특권화되면서 생산과 판매를 독점했고, 종사자와 교육생의 수 심지어 노동시간과 판매가격까지도 통제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제는 대항해시대를 거쳐 자본주의로 진화·발전했지만 길드는 기득권을 고수했고, 결국, 사라졌다.”라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전공의 파업은 표면적으로는 의대정원 증원이 사태를 촉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 구조 변화의 한 과정이다”면서 “의대 증원이 밥그릇 축소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단견이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전체 인구는 줄지만 초고령화 시대에 노인인구는 늘어나 의료 수요는 오히려 팽창할 것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할 바이오산업, 헬스케어, 첨단의료기기와 해외시장까지 의료의 미래는 망망대해처럼 펼쳐져 있다”며 “폐쇄적인 길드인가 진취적인 대항해시대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고 싶겠지만, 세상은 늘 치열한 경쟁을 감수하는 도전정신을 가진 자의 무대였다”면서 “고인물은 반드시 썩습니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