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월 23일 판매 시작 이후 누적 46만여 장 팔려
첫날 사용 시작한 약 10만명, 30일 동안 평균 57회 사용
약 34만 6000명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버스 등 이용
이용자의 59%는 20~30대로 사회생활 초년생에 인기
신용카드 결제수단 확대·문화시설 할인…혜택 늘리기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서울지 제공. 연합뉴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서울지 제공. 연합뉴스

서울시가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여 만에 46만여 장이 팔린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한달 평균 3만원의 할인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체감효과가 뚜렷한데다가 청년할인 시행, 신용카드 결제 수단을 확대 등 순차적으로 혜택 및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어서 앞으로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기후동생카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이달 25일까지 모바일카드 15만 8000장, 실물카드 30만 4000장 등 모두 46만 2000여 장이 팔렸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시행 첫날(1월 27일) 사용을 시작한 약 10만명이 30일 동안 평균 57회를 사용,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10만명 중 카드 가격인 6만 2000원 이상을 사용한 사람은 8만 4326명으로, 이들은 30일간 평균 9만 1900원을 사용해 약 3만원의 할인혜택을 누렸다.

30일간 서울지역 대중교통을 일상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3만원 이상 지출자를 기준으로 하면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의 91%는 6만원 이상을 사용했다.

반면, 일반 교통카드 사용자 중 6만원 이상 지출자는 32% 불과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당연한 결과지만, 주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행 후 첫 주말 약 10만명이 사용하기 시작해 이달 23일에는 그 수가 약 31만명까지 늘어났다.

30일 동안 기후동행카드로 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의 수는 34만 6000명이었다.

30일 동안 구매자의 연령대를 보면 20·30대가 59%(20대 30%, 30대 29%)였으며, 이어 40대 16%, 50대 17%였다.

서울시는 “청년층의 높은 구매 비율을 고려하면 기후동행카드가 대학생, 취업 준비생, 직장에 새로 입사한 초년생 등 수입이 제한적인 청년층의 교통비 부담 완화에 필요한 정책이었음이 입증됐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지난 26일부터 도입된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이 더해지면 청년들은 월 5만원대로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 4월 중에는 신용, 체크카드로 결제 수단을 확대하고 상반기에는 서울대공원, 식물원 입장권 할인 혜택을 추가하는 등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만 19~34세(1989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생) 청년들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26일 충전·사용분부터 일반 권종에서 7000원 할인된 5만 5000·5만 80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들은 시범사업 기간인 6월 30일까지는 기존 기후동행카드 일반권종(6만원대)을 이용하고, 오는 7월 별도 환급신청을 거쳐 그간 할인금액을 소급해 환급받게 된다.

7월 본사업부터는 나이 인증을 거쳐 5만원대 할인된 가격으로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개선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그간 불편 사항으로 지적받아온 현금·계좌이체 충전방식도 4월부터는 신용·체크카드로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문화·체육시설 이용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