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환자는 생명 , 소생 시킨 사람은 명예 얻어
이들 도움 받아 1330명 심정지 상태서 완전한 일상 회복 
소방관 등이 91%·일반시민도 480명…의무소방원 128명

3인 구급대원조가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 시연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3인 구급대원조가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 시연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심정지 상태의 위급한 환자를 심폐소생술(CPR)로 소생시킨 소방관과 일반시민 6704명이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소생한 환자는 소중한 생명을 얻고, 이들을 소생시킨 사람들은 ‘하트세이버’라는 명예를 얻었다.

소방청이 2008년 도입한‘하트세이버’는 말 그대로 생명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장정지 상태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이나 심장충격기 등을 활용해 소생시킨 사람에게 수여한다.

다만, 하트세이버 대상이 되려면 심폐소생술을 받은 심정지 환자가 △병원도착 전 심전도 회복 △병원도착 전·후 의식회복 △병원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해 완전한 일상회복 또는 사고 전과 유사한 생활 가능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를 통해 이송된 심정지 환자 가운데 CPR를 통해 일상을 회복한 사례는 1330건으로, 전년(1169명) 대비 13.7%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하트세이버 요건을 갖춘 사례는 6704명으로 전년(5667명) 대비 18.3%가량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구급대원과 119상황요원, 펌뷸런스 대원 등 소방공무원이 6,96(9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시민이 480명(7.1%), 그 외 의무소방원 등이 128명(1.9%)이었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해 9월에는 심정지 소생자 연대 모임인 ‘119리본(Re:born)클럽’을 발대하고 생명존중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박용주 소방청 구급역량개발팀장은 “소방공무원 뿐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심폐소생술 시행이 심정지 환자 소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구급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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