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16일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
20개 부처, 14개 분야… 올해 처음으로 6급도 1명 채용
실제 채용 40명가량될 듯… 지원자 없거나 자격미비 때문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2023년 11월 30일 서울 용산구 삼경교육센터에서 열린 '제6회 중증장애인 공무원 소통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인사처 제공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2023년 11월 30일 서울 용산구 삼경교육센터에서 열린 '제6회 중증장애인 공무원 소통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인사처 제공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20개 기관이 행정, 전산, 농업연구, 간호 등 14개 분야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을 65명 선발한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의 ‘2024년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시행계획’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16일 공고했다.

기관별로는 과기정통부가 가장 많은 22명(9급)을 뽑는다. 이어 환경부 9명,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농촌진흥청이 각각 4명 등의 순이다.

올해 중증장애인 채용에서는 선발직급을 6급까지 확대했다.

다만, 채용인원은 재외동포청 단 1곳, 1명뿐이다. 이어 7급 2명, 8급 3명, 9급 51명, 연구사 6명, 전문경력관 2명을 뽑는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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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재외동포 서비스 △해상교통 관제 운영 △항로표지 시설 관리 등의 직무를 새롭게 발굴해 19명을 처음 선발한다. 

응시원서는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해야 하며, 서류전형(4월)과 면접시험(6월 20일∼21일)을 거쳐 8월 1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선발 단위별 세부 응시 자격과 요건, 원서접수 방법, 시험 일정, 편의 지원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는 △우편물 관리 △웹사이트 품질 관리 △예산·회계·계약 업무 △법정 감염병 신고 관련 업무 등 중증장애인 근무에 적합한 직위에 배치된다.

중증장애인 경력 채용은 상대적으로 고용 여건이 열악한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난 2008년 도입됐다.

2008년 18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선발인원은 모두 442명에 달한다.

하지만, 해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실제 모집인원은 목표에 크게 미달한다.

지난해에는 22개 기관에서 64명을 뽑을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41명을 뽑는 데 그쳤다.

이는 분야별로 지원자가 없거나 지원자 중에서도 자격증을 기한 내 취득하지 못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탈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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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자격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중증장애인에 해당하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선발 단위별로 정해진 경력과 학위, 자격증 등의 요건 중 1개라도 충족하면 된다.

경력 응시자는 올해부터 응시자의 응시 기회가 퇴직 후 3년 이내에서 5년으로 확대됐다.

한편, 인사처는 중증장애인 응시자의 수험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원서접수 시 희망자에게 가족, 친구 등 예비 연락처를 받아 시험단계별로 필요한 시험정보와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고, 면접 시에는 장애 특성에 맞춰 수화 통역사 등을 포함한 ‘특별상황 전담 대응조직(팀)’을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 증빙서류 제출방식도 기존 등기우편 방식 외에 온라인 제출방식을 병행해 개인 상황에 맞게 제출토록 하고 있다.

임용 이후에도 높낮이 조절 탁자(테이블) 등 보조공학기기와 휠체어 이동 지원 등 근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성연 인재채용국장은 “중증장애인이 공직에 관심을 갖고, 실제 공직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중증장애인에 적합한 직위를 계속 발굴하고 불편함 없이 공정하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맞춤형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많은 수험생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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