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민 201만 7004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19구급차 1대당 평균 1228명을 이송한 셈이다.

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집 128만 5094건(63.7%), 도로·도로외 교통지역 32만 9589건(16.3%), 상업시설 11만 7403건(5.8%), 의료시설 5만 8519건(2.90%) 순이었다.

이 가운데 집과 의료시설의 이용률은 전년에 비해 0.5%p, 34.3%p가 줄어들었다.

반면, 오락·문화시설(2만 8240건)으로 전년 대비 6612건(30.6%), 운동시설(1만 7086건)은 2879건(20.3%)이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컸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이 종료되면서 오락이나 문화시설, 스포츠시설 이용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환자 연령별로는 70대 이상(37.3%), 40~50대(22.1%), 60대 (17.4%)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다.

특히, 60대~7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건이 110만 3366건으로 전체 이송 건수의 절반 이상(54.7%)를 차지했다.

또한, 60~70대 이상 이송 건수는 전년대비 4만 771건(3.8%) 증가한 반면, 20~50대는 전년대비 2만 8611건이 감소(-3.7%)해 노년층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를 비롯한 4대 중증응급환자는 42만 4453명 이송했으며, 이 가운데 심혈관 21만 1879명(50%), 뇌혈관 16만 5585명(39%), 심정지가 3만 3608명(7.9%)이었다.

전체 중증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그 중 심뇌혈관 의심 증상 환자 수가 88.9%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사회적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구급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구급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고품질의 구급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