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2023년 119신고 분석 결과… 1분에 23회꼴
의료관련 접수 67만건 줄며 전체 신고도 4.7% 감소
화재‧구급출동↓·구조‧생활안전 신고↑... 3분기 집중
재난대응 유관기관 공동대응 건수 전년대비 12% ↑

119구급대 다중출동 장면. 소방청 제공
119구급대 다중출동 장면. 소방청 제공

지난해 119신고접수는 총 1195만건으로 1분에 23회꼴로 벨이 울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코로나19 펜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전년 대비 신고건수는 59만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023년 전국에서 이뤄진 119신고접수는 1195만 6459건으로 1분에 23번꼴로 신고가 접수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22년(1254만 6469건)과 비교하면 59만 10건(4.7%) 줄어든 것이다.

소방청은 코로나19 펜데믹 종식(2023년 5월 11일)으로 의료 안내 및 민원 상담이 전년 대비 67만 61건(16.92%) 크게 줄어든 것이 신고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체 신고건수의 약 45%를 차지하는 현장출동 관련 신고는 538만 2745건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구급 신고가 320만 2268건(59.49%)으로, 현장출동 신고 10건 중 6건은 구급신고였다.

또한, 전년 대비 화재 및 구급 출동 신고는 줄어든 반면, 구조 출동 신고는 11.64%(8만 9210건), 생활안전 신고는 4.58%(3만 8779건) 각각 증가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 제공

비출동 관련 신고 657만 3714건 가운데 절반(50.05%)인 328만 9991건이 의료 안내 및 민원상담 신고였으며, 무응답 144만 1890건(21.93%), 오접속 96만 9121건(14.74%) 순이었다.

분기별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시기는 3분기(7월~9월)로 352만 7320건에 달했다.

이는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대외 활동이 늘어나고,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구조, 구급, 대민지원 관련 119 신고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별 119신고건수는 경기도가 242만 86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전국 119신고의 약 43%가 접수됐다.

재난대응 부처 간 협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2023년 공동대응건수도 전년(78만 4642건)대비 12% 증가한 87만 7672건이었다.

백승두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은 “재난상황에 긴급한 출동이 지연되지 않도록 유선 신고가 어려울 경우 문자나 사진 등으로 119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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