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상품권 할인비용 예산 상반기 1500억원 신속 집행
소비진작 위해 할인율 상한 현행 10%→ 15%로 5%p 추가
지자체 부담 경감 위해 할인율 상향 시 국비 2%p 더 지원
월간 상품권 구매한도 최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설 연휴 기간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이 높아져 액면가의 85%에 살 수 있게 된다.
이전에는 10%를 할인했으나, 설 연휴를 맞아 행정안전부가 상품권 할인율을 5%p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만원짜리 지역사랑 상품권을 구입하면 9만원에 사던 것을 설 연휴 기간에는 8만 5000원에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행안부는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 이렇게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운용 계획을 마련,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할인비용 지원 예산 2500억원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1500억원(월 3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특히, 설 명절이 속한 2월 한 달 동안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혜택을 확대해 모든 지자체가 상품권 할인율을 현행 최대 10%에서 최대 15%로 상향한다.
할인율 상승에 따른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비지원율 2월분을 2%p 상향, 인구감소지역은 5%→7%로, 일반자치단체는 2%→4%로 각각 올린다.
최대 월 70만원이었던 구매한도도 월 100만원까지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지자체는 소비진작을 위해 상품권 할인율을 높이려 해도 할인비용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해 망설여왔다.
하지만, 행안부가 2월 한 달 동안 추가 할인율 2%p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비로 지원함에 따라 지자체의 부담이 크게 줄어 상품권 할인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자체의 상품권 할인율 및 구매한도 상향 절차를 사전승인에서 사후통보로 변경해 상품권 발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방침에 따라 강원 횡성 등에서는 2월 1일부터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시 1월보다 더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고기동 차관은 “지역사랑상품권 예산도 상반기에 신속히 집행하고 설 명절 소비진작을 위해 상품권 할인율도 국비 지원을 포함하여 최대 15%로 확대할 수 있게 했다”라며 “지역경제의 빠른 회복을 지역주민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