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따라 같은 차량 두고 보험료·보장범위 제각각
1만 1099대 통합계약… 보장 UP, 보험료는 DOWN
시·도 동의 거쳐 시행 시 연간 30억 절감 효과 기대

오는 9월부터는 시도 소방본부별로 진행하던 소방차량 보험 가입을 소방청이 일괄 추진하게 된다. 사진 충청남도 제공.
오는 9월부터는 시도 소방본부별로 진행하던 소방차량 보험 가입을 소방청이 일괄 추진하게 된다. 사진 충청남도 제공.

올 9월부터는 시·도 소방본부별로 진행하던 소방차량 상해보험을 소방청에서 일괄 가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보험료율을 낮추고, 소방차량의 보장범위를 통일해 소방차량 안전운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소방청은 그동안 중앙 및 시·도가 개별적으로 가입하던 소방차량 보험을 올해부터 소방청이 주관해 통합계약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소방청 및 소속기관 등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운영 중인 소방차량은 1만 1099대로, 이들 차량의 보험은 시도별 재정여건에 따라 개별적으로 가입해 왔다.

하지만, 보장금액이나 보장범위가 지역별로 달라 같은 종류의 차량의 상해보험 보장금액이 많게는 6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보험요율의 편차가 컸다.

여기에다가 개별적으로 보험 가입이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보험료도 높게 책정됐다.

소방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9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시·도의 동의를 받아 소방청 주관 소방차 통합보험(안)을 마련했다.

이렇게 되면 소방청 차원의 조달계약을 통해 보험료 인하는 물론 협상력 강화에 따른 보장금액과 보장내역, 가입조건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이를 1만 1000여 소방차량에 적용할 경우 기존 예산 대비 30억원(20%)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통합보험안에 따르면 대물보상 5억(기존 2억~10억원), 상해보험 5억원(기존 1억~7억원), 무보험 5억원(기존 2억~5억원)으로 통일한다.

또 보험사내 ‘소방차량 사고처리 전담조직’을 설치토록해 사고처리에 대한 운전자(대원)의 부담을 경감하게 된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긴급출동은 재난에 신속대응하기 위한 소방활동의 첫 임무인 만큼 소방차량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과 함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대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 역시 중앙차원의 역할”이라며 “소방차량 통합보험을 통해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시도별 편차 해소 및 행정의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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