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연방재난관리청과 재난안전 등 협력 방안 모색
양측 안보·안전 국가의 총체적 대응 역량 집중 필요성에 공감
대한민국과 미국 연방정부의 재난안전 분야 공조 등 양국 간 협력이 보다 긴밀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방미 중인 이상민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미 국토안보부(DHS)를 방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 장관을 만나 양국의 국가 안전 시스템 및 기후위기 재난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관의 이번 국토안보부 방문 및 장관 면담은 2017년 행안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안보와 안전의 개념이 최근 점차 확장되어 가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새로운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국가의 총체적 대비 대응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후위기 재난 대응 관련해 한국 정부는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신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고, 마요르카스 장관도 국토안보부(DHS)가 수립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과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민방위 핵경보 등 한국의 재난관리와 대테러 대응 사항을 자세히 설명하며 미국 국토안보부와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 장관은 "국가 위기 관련 경험과 자료를 양 기관간 공유하자"며 "국토안보부 산하 재난관리 분야 기관 간 파견 교육 등 인적교류를 제안“하는 등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이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에릭 훅스(Erik A. Hooks) 부청장을 만나 국민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상호 경험 등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등에 대한 협력방안도 모색했다.
특히, FEMA 재난관리상황실(NRCC) 방문에서는 재난예방 및 현장 대응 등 미 연방정부의 대응 시설과 체계를 면밀히 살펴봤다.
이상민 장관은 “미국은 대테러 대응, 사이버안보 등 대규모 재난 대응체계가 잘 구축돼 있고, 유사시 한국 정부와 정보교류, 연합 대응 등이 가능한 동맹국이기에 이번 협력 논의와 재난 대응 시설 방문은 우리 재난 안전 관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Joe Biden) 미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긴밀해진 한미 동맹을 재난 안전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