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전자·에넬엑스코리아·한국중부발전과 업무협약
경기 산단 RE100 사업 첫 45MW 전력 공급… 700억 규모
김동연, “경기도·입주기업·공급사·삼성 등 1석4조의 사업”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세 번째)가 16일  ‘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 업무협약’을 맺은 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두 번째)과 이한준 LH 사장(다섯 번째) 등과 환담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세 번째)가 16일  ‘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 업무협약’을 맺은 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두 번째)과 이한준 LH 사장(다섯 번째) 등과 환담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산업단지 RE100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통해 평택 산업단지 지붕에서 생산하는 태양광에너지를 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구매하게 된다고 16일 밝혔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6월 공모를 통해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위한 민간투자 컨소시엄 8개사를 선정했으며, 지난 15일 화성 H-테크노밸리를 경기 RE산단 1호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김형민 에넬엑스코리아 대표,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부사장과 ‘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신재생에너지나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고 있지만, 경기도는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신재생에너지 생산·공급에 있어 가장 선도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했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오늘은 산업단지 RE100의 후속조치로서 평택 산단을 활용해서 만드는 신재생에너지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협약을 맺는 정말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산단 RE100 사업은 1석4조의 사업이다. 산단 입주기업은 지붕을 빌려주고 임대료 수입을, 투자 기업은 태양광 투자 수익을, 삼성전자는 RE100 이행을, 그리고 경기도는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도내 기업들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에넬엑스코리아와 한국중부발전 컨소시엄은 평택 지역 소재 산단 내 부지를 발굴한 뒤 태양광 설비에 700억원 규모를 투자해 45MW를 생산하게 된다.

자기자본을 100% 무담보로 조달한 이 컨소시엄은 국내산 모듈을 사용하고, 지역 내 업체를 통해 자재를 조달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 컨소시엄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를 20년간 구매하고, 경기도는 행정절차 지원과 기관 간 이견 조정, 부지발굴 지원 등을 맡는다.

국내 34개 대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421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RE100은 점차 무역장벽으로 부상하고 있다. RE100을 맞추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히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원활한 국외로 공장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유려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RE100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환경규제라는 새로운 무역장벽을 돌파할 수 있는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산업단지 RE100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신속 인허가 지원, 산단 입주기업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 등으로 사업참여 효과를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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