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 안전수칙 등 제시
보일러 가동 전 배기통·배관 찌그러짐 등 점검 당부
텐트 안 숯·난로 위험, 침낭·보온물주머니 사용해야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그래픽 이미지 픽사베이

행정안전부는 9일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지면서 보일러 등 난방기구를 사용 시 일산화탄소 중독 등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할 것을 요청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가스보일러 사고 건수는 20건으로 인명피해는 사망 16명, 부상 28명 등 모두 44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화재로 인한 부상자(1명)을 제외한 4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피해를 입었다.

가스보일러 사고는 주택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급·배기통 설치기준 미준수와 배기통 연결부 분리 등 시설미비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품노후 2건, 사용자 취급부주의 등도 있었다.

사용처별로는 주택이 15건, 숙박업소 3건, 목욕장업·상가 등 2건이었다.

보일러 외에도 캠핑 등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광주 북구 대야저수지 주변 텐트에서 온열기구 사용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2명)가 나기도 했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보일러(가스·기름)를 사용하기 전에는 배기통 이탈이나 배관의 찌그러짐 등을 꼼꼼히 살필 것 등 안전수칙을 제시했다.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전문가에게 점검받아야 한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보일러실의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항상 열어 두고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누출을 감지하는 경보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캠핑을 할 때는 야영장 주변의 시설배치나 대피소, 소화 기구 위치, 이용자 안전수칙 등을 잘 알아둬야 한다.

모닥불을 피우기 전에는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화재를 예방하고, 마치고 난 후에는 잔불이 남지 않도록 확실하게 처리한다. 모닥불 전용 화로를 사용도 권고했다.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 등을 활용한 난방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잘 때는 침낭이나 따뜻한 물주머니 등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텐트 안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수시로 환기하고,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사용해야 한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추워지는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서의 난방기구 사용은 일산화탄소에 노출되기 쉬워 매우 위험하다”라며 “보일러를 가동할 때는 배기통의 연결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캠핑 텐트 안에서는 난로 등의 사용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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