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다문화HappyRo센터 이사장
김희정 다문화HappyRo센터 이사장

최근 방미 중에 댈러스 한인 식당에서 ‘Young Asian American League(YAAL)’라는 법인 설립자 이상미(18·여·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씨를 만났다.

젊은 아시아계 미국인 모임이라는 것은 알 것 같은데, 구체적인 내용을 그로부터 듣고 싶었다.  “YAAL이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가요”

“교육관련 비영리 단체이고, 우리의 목적은 아시아계 미국인 청년들을 성공적인 시민으로 발전시키고, 강력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리더십 향상을 위한 젊은 아시아인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막힘없이 술술 YAAL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어 YAAL을 설립한 취지에 대해서도 그는 똑 부러지게 설명했다.

“아시아계 학생들의 권리와 권익을 대변하고 보호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현재 리더십 트레이닝을 하고 있고, 미국의 정규 고등학교에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클래스를 준비 중입니다. 앞으로 미국사회에서 한인 학생들이 주도해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침 필자가 댈러스를 찾은 것도 해외에서 살고 있는 재외동포 차세대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상미씨가 YAAL의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단법인 다문화HappyRo센터 제공
이상미씨가 YAAL의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단법인 다문화HappyRo센터 제공

필자는 현재 인천 동아시아 국제교육원에서 초·중학생들에게 문화체험을 통한 세계시민 교육을 하고 있다. 국내에 살고있는 결혼 이주민 여성들과 우수한 외국인들에게 세계시민강사 양성교육을 실시하며, 그분들과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세계시민교육을 펼치고 있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려면 유익하고 재미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많이 개발되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던 차였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도 차세대 청소년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모색하고자 댈러스를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이토록 의식 있고 같은 생각을 하는 차세대 학생을 만나다니 감동 그 자체다.

댈러스를 포함하여 미국의 몇 개 지역을 돌면서 뜻있는 분들과 상의를 해 본 결과, 많은 분이 세계시민 교육에 공감하고 응원을 해 주었다.

미국 댈러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YAAL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희정 다문화HappyRo센터 이사장(왼쪽)과 이상미씨. 센터 제공
미국 댈러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YAAL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희정 다문화HappyRo센터 이사장(왼쪽)과 이상미씨. 센터 제공

필자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은 2023년 행정안전부 공익사업으로 선정되어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큰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앞으로는 재외동포 자녀를 위한 교재와 교구도 개발하여 대한민국의 우수한 글과 문화를 통해 그들이 세계의 리더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구촌이라는 하나의 배를 타고 가는 우리 모두가 세계시민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지구온난화 등 심각한 기후문제를 포함해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우리 재외동포 차세대들이 각자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 리더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