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최근 실시한 신청사 건립 여론조사 결과 공개
“빚내서라도 빨리 짓자”는 의견은 고작 13.4% 그쳐

​여론조사 결과 발표하는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대구시 제공
​여론조사 결과 발표하는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대구시 제공

대구시민 10명 중 8명은 시청 신청사 건립이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시가 최근 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결과 나왔다.

11일 대구시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의 80.7%가 '시 재정이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신청사 건립 시기에 대한 물음에 시 재정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80.7%, 빚을 내어서라도 최대한 빨리 지어야 한다는 응답이 13.4%로 조사됐다.

또 신청사 건립 추진 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물음에는 신청사 예정지 및 유휴부지를 매각해 그 돈으로 짓는다는 답변이 60.5%, 한해 200억원씩 적립해 20년 후에 그 적립금으로 짓는다는 답변이 25.9%, 빚을 내어 짓는다는 응답이 3.9%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신청사 건립 사업 자체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다소 알고 있다는 응답이 37.9%,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6.2%였고 잘 모르고 있다는 33.0%, 전혀 모른다는 답변은 12.9%로 집계됐다.

신청사 건립 보류에 대한 응답은 지역별로 동구가 87.6%로 가장 많았고 수성구 86.4%, 중구 85.7% 순이었고 연령별로는 30대 89.4%, 20대 89.2% 순이었다.

대구시는 추석 연휴 직후 신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파악해 정책 추진의 방향에 반영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 만 18세 이상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 면접 조사와 온라인 조사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시민들도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워가며 빚을 내 신청사를 짓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꼭 신청사를 지어야 할 경우 유휴부지를 매각해 건립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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