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2022년 구급일지 뱀 물림 사고 빅데이터 분석
주말에 집중… 하루 중 오전 10시·오후 8시대 가장 많아
7~·9월 월평균 171건… 60대 이하는 남성이 많이 물려

소방대원이 도심에 출몰한 뱀을 포획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대원이 도심에 출몰한 뱀을 포획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뱀 물림 사고는 연중 7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가장 많이 물리는 연령대는 60대 이상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최근 도심지역 뱀 출몰, 뱀 물림 사고 증가 등 구급활동 환경 변화에 따라 2022년 약 300만건의 구급일지 데이터를 분석해 뱀 물림 사고의 패턴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먼저 월별로는 6월부터 뱀 물림 사고가 늘기 시작해 7월부터 9월까지 연중 기온이 높은 여름과 초가을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5월 73건에서 6월 107건으로 늘어난 뒤 7월 179건, 8월 164건, 9월 172건이었다.

뱀 물림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6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남성 환자가 많은 반면, 60대 이상부터는 여성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 제공

시간(1시간 단위) 및 요일별 사고발생 건수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요일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 뱀 물림 사고가 많았으며, 사고 발생이 빈번한 시간대는 아침 10시대와 저녁 8시대였다. 

향후 소방청은 연간 데이터를 축적하고, 뱀 물림 장소와 관련해 하천과의 거리, 고도, 발생지 산림수종 등 다양한 빅데이터와의 결합 분석을 통해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은 “화재, 구조, 구급 등 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방활동 분석을 통해 재난을 예방하고, 맞춤형 정책수립에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며 “이같은 결과들로 국민께 유익한 예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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