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9~10월 추석 전후 안전사고 주의 당부
“보호장구, 긴팔 옷, 안전거리 유지 등은 필수”

정부세종2청사 17동 소방청
정부세종2청사 17동 소방청

‘벌, 뱀, 예초기 그리고 교통사고…’ 올해 추석에는 이 4가지는 꼭 조심하세요.

소방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12일 벌초와 성묘 시 벌 쏘임과 뱀 물림, 예초기, 교통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벌초·성묘 작업 시에는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명절을 전후한 9~10월 발생한 구급출동 건수 가운데 ‘벌 쏘임’과 ‘뱀 물림’, ‘예초기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벌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이송 인원은 1만 1245명으로, 이 가운데 심정지 환자는 43명, 부상자는 1만 1202명에 달했다.

뱀 물림 사고는 9~10월 사이 이송 건수가 2019년 161건, 2020년 180건, 2021년 245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다만, 2022년에는 225건으로 다소 줄었다.

예초기도 추석에 매년 국민에 피해를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작동 중인 예초기 날에 직접적으로 상해를 입거나, 예초기 날에 돌 등이 튀어 부상을 입은 사례 등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최근 3년간 총 219건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전년(2021년) 대비 약 92.5% 증가한 77건이 접수됐다.

소방청은 이와 함께 벌초나 성묘길에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벌쏘임 예방을 위해 향이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삼가고,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벌에 쏘여 어지러움,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으라고 권유했다.

뱀물림, 진드기 등 각종 벌레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 소매와 발목을 덮는 옷, 장화 좋다고 밝혔다.

추석을 전후해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로 교통사고도 꼽았다.

소방청 구급이송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9~10월 사이에만 교통사고로 연평균 344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고, 3만 4571명이 다쳤다.

이오숙 소방청 대변인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 등으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도심지역에서도 벌과 뱀 출몰이 잦은 만큼 소방에서도 대비태세를 갖추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테니 국민분들께서도 예방 행동요령을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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