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인사처, 언론브리핑 전문교육 프로그램 운영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소방관서 240명 대상
모니터링 장비 갖춘 곳에서 전문가 1대 1 맞춤교육도

최성범 전 용산경찰서장이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때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 전 서장은 당시 참혹한 현장에서 차분하고 정확한 브리핑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최성범 전 용산경찰서장이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때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 전 서장은 당시 참혹한 현장에서 차분하고 정확한 브리핑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소방청이 현장 지휘관을 대상으로 재난현장 언론 브리핑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각종 사건·사고가 잦아지면서 차분하면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 브리핑이 국민과 언론에 현장상황을 제대로 알리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방청은 긴급구조주관기관으로서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전국 소방관서 현장지휘관을 대상으로 ‘소방 특화 재난현장 언론브리핑 전문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방청이 현장 지휘관을 대상으로 언론 브리핑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은 이달 11일~14일, 18일~20일 7일간 진행되며 전국 시·도 소방관서에서 하루 40명씩 모두 280명의 현장 지휘관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소방정이 40명, 소방령이 240명이다.

지난해 12월 북의왕IC 화재 때 현장 소방관의 브리핑 모습. 소방청 제공

이번 교육은 소방청이 처음 기획·시행하는 것으로,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민간위탁교육 부처 수요조사’에서 특성화 과정 운영 부처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교육은 교육 참여자가 실제 사고현장 상황을 가정해 직접 브리핑을 하고, 돌발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을 키우게 된다.

특히 개인별 정확한 정보 전달 능력 향상을 위해 촬영 및 모니터링 전문장비를 갖춘 별도공간에서 전문가로부터 1대 1 맞춤형 교육도 받는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소방기관은 재난이 발생한 현장에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언론브리핑을 시행해야 하는 만큼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인사혁신처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하여 일선 현장지휘관들의 브리핑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처 주관 민간위탁 교육과정은 민간분야의 최신 지식이나 기술 습득을 통해 부처별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요 부처를 선정해 민간위탁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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