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군 창설 73주년 맞아 공군회관서 기념식 열려
1950년 9월 6일 6·25전쟁 중 ‘여자의용군교육대’로 시작
현재 국군의 8.7% 육·해·공·해병대 다방면에서 맹활약 중
6·25 참전 여군 10명도 참석… 참석자들 박수로 경의 표해

지난 9월 6일 영등포 공군회관에서 열린 여군창설 73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국기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향군 여성회 제공
지난 9월 6일 영등포 공군회관에서 열린 여군창설 73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국기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향군 여성회 제공

대한민국 여군 창설 73주년 기념식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개최됐다.

여군은 6·25전쟁 중이던 1950년 9월 6일 부산의 육군 제2훈련소 예속으로 ‘여자의용군교육대’가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재향군인회가 주관하고, 재향군인회여성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신상태 향군회장과 이병무 서울시 향군회장, 이서인 향군여성회장,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 서울시 김명오 비상계획관,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 서울시의회 김용호 정책위원장을 비롯, 예비역 여군 장성, 역대 향군여성회장, 여성단체, 6·25참전 유공자, 전·현직 군인, 향군 여성회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병무 서울시재향군인회장은 대회사에서 “반만년의 빛나는 우리 강산을 수호하려 모여든 대한의 딸들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며 전·후방 각지에서 나라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역 여군들을 일으켜 세워 큰 박수로 응원했다.

신상태 향군회장은 축사에서 “여성들이 흘린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 이 나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뒷받침했다”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재도약을 시작하고 있는 우리 향군과 함께 튼튼한 안보와 대국민 봉사활동을 더욱 힘차게 추진해 나가는 길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서정숙 의원은 “6·25전쟁 당시 부지깽이라도 들고나가 나라를 구하겠다는 정신으로 분연히 일어나신 여군 선배님들의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정신전력”이라며, “출산율 저하, 인구절벽 등에 따른 병역자원의 급감으로 앞으로 여군의 비중과 역할은 점점 커지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국회에서 입법, 제도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영등포 공군회관에서 열린 여군 창설 73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향군 여성회 제공
지난 6일 영등포 공군회관에서 열린 여군 창설 73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향군 여성회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명오 비상계획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안보 최일선에서 국가안보에 애쓰는 여군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여군이 선진국방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군 이서인 여성회장은 축사를 통해 “여군은 창설 73주년을 맞이하여 국군 병력의 약 9.9%를 차지하고 있고, 각 군의 주요 전투, 및 기술분야는 물론 GOP부대, 함정 배치 등 창끝 전투력을 담당하고 있다. 특수전 부대, 해외파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향군 여성회가 후배 여군들이 자긍심으로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어제의 현역이 오늘의 예비역으로 끈끈하게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총력안보에 동참하는 선한 영향력을 배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6·25전쟁에 참여한 여군 1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료(2012년)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참전한 여군은 모두 2400여 명에 이른다. 현역으로 1751명이 활동했고 군번 없이 참전한 여성은 확인된 인원만 600여 명에 달한다. 육군 여자의용군은 6·25전쟁 기간 1058명이 수료했다.

한편 2022년 6월 기준 여군(장교·부사관 포함)은 육군 1만 1022명, 해군 2337명, 해병대 642명, 공군 2744명 등 1만 6745명으로, 국방부는 현재 8.7%인 여군 비율을 2027년까지 15.3%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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