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기간에 실제 인질극 상황 가정 구출작전 등 전개
전 직원 부처내 지하대피소로 이동… 심폐소생술 등 교육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실시된 청사방호훈련에서 청사 내에 인질로 잡힌 직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 특공대와 군 신속기동대가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제공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실시된 청사방호훈련에서 청사 내에 인질로 잡힌 직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 특공대와 군 신속기동대가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제공

“적으로부터 13개 정부청사를 보호하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을지연습기간인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전국 13개 정부청사에서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과 방호 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시(국가비상사태) 신속히 대처하고 정부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비상대비 훈련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적의 침공에도 입주 기관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13개 청사에서 인질 테러 및 인명피해를 가정해 훈련을 실시한다.

22일 실시된 정부청사중앙동 방호훈련에 앞서 조성환 청사시설기획관이 훈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제공
22일 실시된 정부청사중앙동 방호훈련에 앞서 조성환 청사시설기획관이 훈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제공

특히 기획재정부와 행안부가 입주해 있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일대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인질구출 및 피해 직원 구호 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경찰(특공대), 군(신속기동대대), 정부세종청사 청원경찰이 함께 참여했으며, 차륜형 장갑차 등이 투입됐다.

이어 23일에는 세종청사·서울청사를 포함한 모든 청사에서 경찰청,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입주기관이 함께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을 오후 2시부터 20분간 실시한다.

폭격기와 미사일에 의한 공습 상황을 가정한 훈련 안내방송에 따라 직원들은 각 부처 지하 대피시설로 이동해야 한다.

청사 내 모든 차량의 이동이 통제되고, 대피소 내에서는 방독면 착용, 심폐소생술, 매듭법 등 안전교육도 진행된다.

조성환 청사시설기획관은 “불시 비상소집 훈련과 전시 행정 체제로 전환하는 훈련 등을 실시하여 국가비상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국가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 라며 “민·관·군·경의 연계와 협조를 강화하고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안전한 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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