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중인 25일…4개월 투병 끝에 숨져
국감·인사 관련 자료 챙기던 중 쓰러져
소방청장으로 거행, 순직 신청하기로

소방청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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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업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4개월간 병마와 싸우다 숨진 박찬희(49) 소방령의 영결식이 소방청장(葬)으로 28일 거행됐다.

박 소방령은 경기도 부천시 순천향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5일 오후 10시 5분쯤 병세가 악화돼 사망했다.

박 소방령은 당시 제57주년 소방의 날(11월 9일) 기념식을 앞두고 운영지원과장과 실무자 등이 모여서 정부 포상 공적심사 회의자료를 검토하던 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급하게 충북 청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심부 뇌내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뒤 부천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옮겨 두 차례 수술을 받고 4달여 가까이 중환자실에서 치료하던 중 끝내 숨졌다.

박 소방령이 쓰러질 때는 소방청 인사철인데다가 10월 7일 소방청 국감을 앞두고 자료 준비로 바빴다고 한다.

당시 소방청 직원들은 일 욕심이 많은 그가 몸 사리지 않고 일을 하다가 쓰러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소방령은 1996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구조 경력직으로 입직해 중앙119구조대,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과와 생활안전과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2월부터 운영지원과 인사팀장으로 근무해왔다.

박 소방령은 쓰러진 이후 공상처리가 됐으며, 소방청은 앞으로 순직신청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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