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일회용 컵 제로 2027 비전’ 선포 선포식
1일부터 세종청사 커피전문점 22곳 다회용 컵 전환
정부 13개 청사에서 1회용 컵 추방 운동이 펼쳐진다.
단계적으로 다회용 컵 사용으로 전환해 2027년 ‘일회용 컵 사용 제로 청사’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청사 내에서 운영 중인 커피숍 등은 물론 사무실 내에서도 일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게 된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6월 1일 오후 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정부청사 일회용 컵 제로 2027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선포식에는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과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 실장, 입점 커피점 대표 등 15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번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정부청사관리본부는 2027년까지 전국 13개 정부청사 내 커피점 계약 시 다회용 컵 순환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청사관리본부는 13개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2만 7151명의 공무원이 한 사람당 134개씩 연간 364만 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2027년 일회용컵 제로가 실현되면 매년 일회용 컵 364만 개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 일회용 컵 전체 사용량(2021년 기준 10억개)의 0.4%에 해당하는 것이다.
2027 비전 선포식의 일환으로 6월 1일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업 중인 모든 커피점은 다회용 컵 전용 매장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정부청사관리본부와 환경부는 지난 3월 16일 세종청사 내 2개 커피점과 협약을 맺고 다회용 컵 전용 매장으로 시범운영해왔다.
정부세종청사 22개 커피점이 다회용기로 전환하면 연간 약 180만 개의 일회용 컵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44t에 달하는 것이며, 소나무 1만 8765그루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같은 수준이다고 청사관리본부는 설명했다.
한편,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세종청사 3동(청사본부)을 다회용 컵 사무실로 지정 운영해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을 없애기로 했다.
향후, 세종청사 내 입주 기관 사무실에서도 다회용 컵 사용을 권고해 나갈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다회용기 순환시스템을 도입해 준 커피전문점 관계자들과 정부청사관리본부에 감사하다”라며 “환경부는 앞으로도 다회용 컵 등 다회용기 사용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소연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일회용 컵 사용으로 환경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청사에서 일회용 컵을 없애기로 한 것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라며, “커피점을 시작으로 청사사무실에서도 다회용 컵 이용을 활성화하여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