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근로감독관 악성민원인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
민원처리 공무원 보호 강력한 대책과 자세 전환 촉구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공생공사닷컴DB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공생공사닷컴DB

한국노총 공무원공무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현진·공무원연맹)은 3일 고용노동부 소속 모 지청의 30대 신입 근로감독관이 지난 1일 악성민원인에게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담당 부처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무원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동안 악성민원인에 의한 폭언, 폭력 행위로부터 민원처리 공무원의 철저한 보호조치 강화를 촉구해왔다”면서 “그럼에도 또 다시 이런 비극적인 소식이 들려온 데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악성민원인에 의한 민원처리 공무원에 대한 위협, 위해 행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전국의 민원행정 현장에서 수많은 민원담당 공무원이 음으로 양으로 악성민원인에게 지속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면서 “그런데도 행정안전부 등 담당부처는 악성민원인에 대한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행안부가 지자체에 지침을 보내 악성민원인으로 인한 민원처리 공무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최소한도의 예방조치인 음성녹음도 못하게 하는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이의 철회를 요구하는 공무원연맹 소속 노조의 요구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무신경함으로 공무원노동자들의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악성민원인에 의한 폭언, 폭행 등 위해행위에 노출돼 있는 민원처리 공무원들에 대한 보다 강력한 보호조치를 강구할 것을 행안부 등 담당 부처의 각성과 자세전환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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