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딥러닝 통해 24시간 자동 추적‧감시
육안 단속 1~2시간 걸렸으나 3분이면 찾아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1주년 기념식
오세훈 시장, “올핸 아동‧청소년 피해 예방 주력”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홈화면 갈무리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홈화면 갈무리

서울시가 디지털성범죄 추적·감시에 인공지능(AI)을 활용, 24시간 가동한다.

이를 통해 1~2시간 걸리던 피해영상물 검출시간이 3분으로 줄고, 정확성도 두 배 이상 높아지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센터’) 개관 1년을 맞아 전국 최초로 AI 기술을 도입해 24시간 디지털성범죄 자동 추적·감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센터’는 오세훈 시장의 ‘서울비전 2030’의 하나로, 제2, 제3의 n번방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29일 개관했다.

영상물 삭제부터 법률지원, 심리·치유까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를 원스톱 통합지원한다.

이 방식은 그동안 육안이나 수작업으로 판독했던 것과 달리 AI 딥러닝을 통해 오디오, 비디오, 텍스트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한 번의 클릭으로 피해자와 관련된 모든 피해 영상물을 찾아낸다.

1~2시간 걸리던 기존방식과 달리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의 3분이면 족하다.

검출속도 개선은 물론 정확도도 200% 이상 향상된다.

게다가 AI가 영상물을 찾아내기 때문에 24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서울시 제공

아울러 삭제지원관이 피해 영상물을 접하면서 겪던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서울기술연구원이 개발에 착수해 이달 개발을 마쳤다.

서울시는 AI 기술 도입과 함께 올해는 아동·청소년 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본인이 삭제를 요청해야 삭제지원이 가능한 성인과 달리, 아동·청소년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당사자나 부모의 신고 없이도 즉시 삭제가 가능한 만큼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 아동·청소년에 대한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지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청소년 스스로 디지털 환경을 안전하게 만드는 서포터즈 활동도 추진키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동작구 서울여성가족재단 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개관 1주년 기념식과 기념 식수 후 이수정 교수 등 관련 전문가와 학부모, 안심서포터즈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는 개관 1년간 모두 7682건의 피해자 지원하고, 3003건의 피해영상물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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