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 4단계 중 1단계 완성
지진, 산불, 감염병 등 10종 데이터 13일부터 개방
빅데이터 통해 재난 최적 대피경로 파악 등 가능
2024년 57종 개방… 민간협업·창업 등도 지원키로

행안부는 각종 재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유플랙폼 구축 작업 1단계가 마무리돼 13일부터 10종의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3월 울진 산불 모습. 소방청 제공
행안부는 각종 재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유플랙폼 구축 작업 1단계가 마무리돼 13일부터 10종의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3월 울진 산불 모습. 소방청 제공

지진과 감염병, 산불 등 정부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재난 관련 데이터를 앞으로는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데이터 공유 플랫폼(공유 플랫폼)’ 사업 3단계 가운데 1단계가 완성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9시부터 공유 플랫폼 누리집(www.safetydata.go.kr)을 통해 우선 10종의 각종 재난 데이터가 개방된다.

공유 플랫폼은 국토교통부와 기상청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에서 생산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국민이 한 곳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발된 시스템이다.

국정과제인 ‘과학적 재난안전 관리체계 구축’과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에 따라 추진 중이다.

오는 2024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데 이번에 1단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풍수해·산사태·조수·폭염·지진·감염병·산불·초미세먼지·다중밀집건축물 붕괴 대형사고·해양 선박사고 등 10개 데이터가 공개된다.

3단계까지 마무리되면 개방 데이터는 모두 57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유 플랫폼의 가장 큰 이점은 그동안 재난안전데이터를 찾으려 할 때 기관별로 여러 누리집(웹사이트)을 찾아다녀야 했던 ‘손품’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민간의 경우는 공공기관과 재난안전데이터를 공유하는 체계가 원활하지 않아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받기 어려웠으나 이런 불편을 덜게 된 것이다.

제공되는 모든 데이터는 ‘공개 에이피아이(오픈 API)’로 실시간으로 개방돼 재난 피해 예측과 분석 등 재난안전서비스 앱(APP)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행안부 제공
행안부 제공

또 하나는 이를 통해 각종 재난·안전대책의 수립은 물론 민간에서 각종 사업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산업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 부문에서는 플랫폼에 공유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앙부처, 지자체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이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재난관련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이를테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설치 적합 지역을 도출하거나, 재난 발생 시 대피경로를 분석할 수도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사업과 연계할 수도 있고, 젊은 벤처사업가들의 사업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지난 3일 재난안전데이터 공유를 위해 행안부와 SK가스의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사례가 될 수 있다.

행안부는 재난안전데이터 사업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기관 등과 연계해 청년창업경진대회 개최를 후원하기로 했다.

조상명 행안부 안정정책실장은 “재난안전데이터는 과학적 재난관리의 근간이 되는 자료로서, 공공분야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라며, “재난안전데이터의 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활용방안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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