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화재 빅데이터 분석으로 취약시간대 나와
소방청, 봄철 화재예방대책 3월부터 5월까지 추진키로

6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물류창고 화재 현장에 소방관과 소방차량이 출동해 화재진압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 제공
6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물류창고 화재 현장에 소방관과 소방차량이 출동해 화재진압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 제공

“봄철엔 수요일 오후 2시 불조심하세요.”

소방청은 119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봄철 화재 취약 시간대는 수요일 오후 2시로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봄철 화재발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소방청은 이를 활용해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5년간 빅데이터가 분석한 화재취약시간대.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대가 가장 붉게 나왔다. 소방청 제공
최근 5년간 빅데이터가 분석한 화재취약시간대.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대가 가장 붉게 나왔다. 소방청 제공

최근 5년간 봄철(3~5월) 화재발생 건수를 보면 모두 5만 4485건으로, 2743명의 인명피해(사망자 458명, 부상자 2285명)가 났다.

계절별로는 겨울철 다음으로 많은 화재와 인명피해다. 재산피해는 1조 4208억원(32.9%)으로 사계절 중 가장 컸다.

봄철에 물류창고, 공장 등에 대형화재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119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자료를 요일별, 시간별 열지도(히트맵)으로 시각화 분석을 했다.

이를 통해 얻은 것은 요일별로는 수요일, 시간대는 하루 중 오전 11시~오후 3시에 집중됐다. 좀 더 세분화하면 ‘수요일 오후 2시’가 가장 취약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유형별 분석표. 소방청 제공
부주의로 인한 화재 유형별 분석표. 소방청 제공

화재 원인은 △부주의(55.6%) △전기적요인(22.2%) △기계적요인(9.1%) 순이었다. 이 중에서도 담배꽁초와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가 3만 279건으로 절반(55.6%) 이상을 차지했다.

소방청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봄철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5월까지 맞춤형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건설현장 및 공사장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화재예방 컨설팅·교육을 강화하고, 글램핑장·캠핑장 등 나들이객 대상 부주의로 인한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 캠페인을 시행하기로 했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이상 기후 등으로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대형화재, 대형 산불 등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 전후로 발생 비율이 높은데, 특히,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부주의 등으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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