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대회…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대학·일반부, 학생·청소년부 2개 분야… 36팀 경연
3~4월 지역 예선치러… 국무총리상 등 18개팀 시상

소방청 제공
소방청 제공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경연대회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심정지 환자에게 4~5분은 생사를 가르는 골든 타임이다. 이 시간을 넘기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가까이 있는 게 일반인이다. 전문가인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이 도착하기까지 이들의 심폐소생술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생명줄인 셈이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에서 그 중요성은 여실히 입증됐다.

소방청도 이런 점에 주목해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 확대와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도 2017년 21.0%에서 2018년 23.5%, 2019년 24.7%, 2020년 26.4%, 2021년 28.8%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는 게 소방청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소방청은 오는 6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2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는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실시해 고 있다.

지난 2년간(2021~2022년)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응급처치 영상공모전으로 대체했으나, 올해는 거리두기 완화 후 첫 대면 대회로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분야를 나누지 않고 19개 시·도가 단일팀으로 경연을 치렀으나 올해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일반부, 학생·청소년부 2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이에 따라 각 시·도 예선대회에서 분야별 1위를 차지한 38팀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열띤 경연을 펼치게 된다.

10명 이내의 인원이 한 팀을 이루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은 심정지 발생 상황 및 대처 행동을 짧은 연극 형태로 표현해야 한다. 

참가자 가운데 2명은 평가용 사람 모형(마네킹)을 활용해 실제상황과 같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심사위원과 청중 평가단이 이를 평가한다.

다만, 기존대회 입상자, 응급의료종사자, 관련학과 재학생, 의용소방대원 등은 참가할 수 없다

각 시·도 본부 일정에 따라 오는 3~4월 중 지역 예선대회를 거치게 되며, 본선은 6월에 진행된다.

대학·일반부 대상에는 국무총리상이, 학생·청소년부 대상에는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이 각각 수여된다.

최우수상은 보건복지부장관상(1개팀), 금상은 소방청장상(3개팀)과 질병관리청장상(2개팀), 은상은 한국소방안전원장상(5개팀)과 대한적십자사회장상(5개팀)을 비롯해 모두 18개 팀에 수여된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초기 심폐소생술의 시행은 4분의 기적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선진국 수준을 넘어서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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