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섭 사무총장과 조 이뤄 결선투표에서 52% 득표]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 맞서 투쟁기구로 개편할 것”

한국노총 제28대 임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동명 위원장(왼쪽)과 류기섭 사무총장. 한국노총 제공
한국노총 제28대 임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동명 위원장(왼쪽)과 류기섭 사무총장. 한국노총 제공

한국노총 제28대 임원선거에서 김동명 현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오는 24일부터 2026년 1월까지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게 된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으로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 노동말살 폭주가 거세지고 있다”며 “더 강한 투쟁, 더 강한 저항”을 다짐했다.

한국노총은 17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임원 선출을 위한 2023년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에서 결선 투표 끝에 기호 2번 김동명 위원장(현 위원장), 류기섭 사무총장 후보조가 당선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모두 3940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3550명(89%)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김 당선자는 1860명(52%)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노총 위원장이 재선한 것은 18~19대 위원장 이후 20여 년 만이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3개 후보조 모두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1차 투표에서는 3940명의 선거인단 중 3724명(95%)이 참여해 기호 1번 1369표(37%), 기호 2번 1608표(43%), 기호 3번이 740표(19.9%)을 득표했다. 무효는 7표였다.

제1득표조인 기호 2번과 제2득표조인 기호 1번만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러 접전 끝에 김동명 현 위원장이 당선됐다.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후보조는 ‘바위처럼 단단하게, 수성을 넘어 공세로’를 슬로건으로 △노동개악에 맞서 한국노총 상시적 투쟁기구 전환 △사회대전환 ‘범국민회의’ 구성 △타임오프 현실화 △공무원·교사의 정치기본권 확보 △지역맞춤형 일자리 모델 추진 등 5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김동명 당선인은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3선) 출신으로, 일동제약노조 위원장 시절 IMF 구조조정 반대투쟁을 이끌었다.

류기섭 사무총장 당선인은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출신으로 장애인고용공단노조 위원장 시절 2대 지침 폐기 투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을 전개했다.

김동명 위원장·류기섭 사무총장 당선인은 당선사례에서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 노동말살 폭주가 거세지고 있다”며 “더 많은 노동, 더 적은 임금으로 대표되는 노동시간 개악 저지 및 직무·성과급제 추진 저지, 노동조합에 대한 회계 감시 중단 등 투쟁의 과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임 한국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 당선자로서 노총을 상시적 투쟁기구로 즉각 개편하고, 정권의 억압과 탄압에 맞서 더 강한 투쟁, 더 강한 저항을 통해 150만 조합원의 힘으로 승리하는 한국노총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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