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본에 하위직·현장 출동대원에 대한 수사중단 요구

최성범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23일 성명을 내고, 경찰의 현장 출동대원에 대한 즉각 수사중단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최성범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23일 성명을 내고, 경찰의 현장 출동대원에 대한 즉각 수사중단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성명을 통해 “하위직 현장 출동대원과 힘없는 조직에 맞춰진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10월 29일 이태원 현장에서 열심히 뛰었던 현장의 지휘관을 그토록 구속하고 싶었던 말인가. 이만큼 입건하고 수사했으면 그만둘 때도 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1년 365일 재난 현장과 마주하는 소방관들은 ‘다음 현장은 내가 구속될 차례인가’라며 체념하고 있다”면서 “소방관들은 죽도록 땀 흘리고 뛰면 되는 줄 알았고, 내 몸 사리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번 참사로 70년간의 공식은 깨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58명의 유가족분께 7만 소방관들은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며 “공정한 수사와 상식이 통하는 결과에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우리 소방관들은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하지만 부당한 책임은 우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특수본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수사 △하위직 현장 출동대원과 힘없는 조직에 맞춰진 수사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특수본이) 희생양 찾기 수사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진짜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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