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로 여유시간 쪼개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관심"
안전관리‧전기‧제과제빵‧환경‧디자인 분야 응시자 늘어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 캡처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면서 개인적인 여유시간을 활용해 국가기술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험생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던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495종 필기시험에 전년(181만명)보다 25.4%나 늘어난 227만 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경제활동 유형별로는 취업자(임금근로자)가 78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 67만 4000명, 취업준비생(구직자) 51만 4000명, 기타 30만 1000명 순이었다.

이 중 취업자가 2020년 59만 9000명에서 78만 1000명으로 30.4%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공단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모임이 줄어들면서 개인적 여유 시간을 갖게 된 재직자들이 학습과 자격취득 등 본인의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전년보다 수험자가 늘어난 분야는 안전관리, 전기, 제과·제빵, 환경, 디자인, 경영 등이다.

안전관리와 전기 분야는 올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과 관련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제과·제빵 분야는 디저트 문화 발달로 관심도가 높아지고, 환경 분야는 최근 탄소중립과 같은 산업 구조 변화로 접수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안전관리, 전기, 건설기계운전 분야 순으로, 여성의 경우 이용·미용, 조리, 제과·제빵 분야 순으로 많이 접수했다.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산업 현장의 요구와 기술혁신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가자격시험 종목을 개편하고 미래 유망분야 자격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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