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고통의 시간 보낼 때 사법제도‧회사‧동료도 못 지켜줬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제공.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제공.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20일 오전 9시 서울시청 본청 앞에서 신당역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재발방지와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지난 14일 서울교통공사의 20대 여직원이 같은 서울교통공사 직원이던 전주환(31)에 의해 보복 살해된 데 따른 것이다.

전주환은 이 여직원을 스토킹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오랜 시간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사법제도도, 회사도, 동료들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고인이 편안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인이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민은 안전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생업에 종사하고, 노동자는 위험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직장 내 성폭력 사건과 사법 당국의 피해자 보호 부재와 관련, 책임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며 “시민과 노동자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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