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개선 끝내고, 고령자 쉼터 개관식 열어
체력단련실·노인정 등 개비 재활서비스 제공

 16일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 '어울더울 고령자 쉼터 개관식'에 참석한 최미리(외쪽) 가천대 부총장, 주훈춘(가운데) 고향마을 노인회장, 이정관 LH 사장직무대행이 상패를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제공
 16일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 '어울더울 고령자 쉼터 개관식'에 참석한 최미리(외쪽) 가천대 부총장, 주훈춘(가운데) 고향마을 노인회장, 이정관 LH 사장직무대행이 상패를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제공

고령자 쉼터 ‘어울더울’ 개관식

LH는 사할린 귀국동포 전용 단지인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마치고, ‘어울더울 고령자 쉼터’를 16일 개관한다. 이 사업은 입주민의 거주 만족도를 높이고, 공공임대주택을 주거플랫폼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가천대학교와 함께 추진됐다.

고령자 쉼터 이름인 ‘어울더울’은 과거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된 후 천신만고 끝에 고국으로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삶의 기쁨·슬픔·기억을 공유하기 위해 지어졌다. 서로 “어깨를 기대어 함께 울고 웃고, 더 나아가 울림을 주는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사업추진 경과보고 축사, 현판식에 이어, LH 사내 직장인밴드의 기념공연도 이어졌다.

고향마을 아파트단지 조성 계기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는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시범사업으로 LH가 건립한 아파트(50년 공공임대)이다. 2000년 2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약 480세대 770여명의 사할린 동포와 동반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사할린동포들은 1930~40년대 일제 강점기에 사할린 섬 내 탄광, 벌목장, 군수공장에 강제 동원돼 노동력을 착취당했으나, 독립 후 귀국하지 못하고 국적이 박탈당한 채 난민신세가 됐다.

이들의 국내 이주를 위해 한·일 양국은 ‘93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사할린동포 이주 전용 단지 건립에 합의했다. 이후 2000년 2월부터 사할린동포 1세(1945. 8. 15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영주귀국이 시작돼 고향마을 단지로의 입주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이주비용과 생활·주거지원 기반이 마련됐다.

LH는 이들의 국내 거주 희망지역 등을 반영해 현재까지 총 1925세대의 임대주택(국민·영구·50년공임) 주거지원을 시행했으며, 보증금과 임대료는 주거급여 등으로 정부가 지원한다.

고향마을 주거환경개선 사업 현황

LH와 가천대학교는 고향마을 입주민의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의 고령자임을 감안해 시설개선을 추진했고, 지난해 5월 양 기관은 ‘사회배려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가천대학교, 안산시와 협의를 거처 사업 내용을 확정한 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가천대학교 실내건축학과 학생들과 협업해, 기존 체력단련실과 노인정을 입주민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또한, 재활서비스를 위해 기존 안마용품, 재활·일반 운동기구 등을 교체했다. 향후 가천대 운동재활학과 학생들로부터 운동재활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정관 LH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으로 사할린 동포들이 좀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면서 “LH는 앞으로도 사회배려계층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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