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혜안’ 시스템 분석자원 한정‧공공기관 접근 제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재편‧관련 시스템 유기적으로 연동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수준 별 맞춤형 분석환경 제공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 개념도. 행안부 제공.

<사례1> A공공기관에 근무하는 B씨는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설치 업무를 맡아 요즘 고민이 많다. 최적의 장소를 찾기위해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데이터 분석을 위해 필요한 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는지, 시스템 구축 비용은 어떻게 산정해야 하는지 등 모르는 것이 많아 막막하다.

<사례2> C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D씨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공공데이터를 활용, 정기적인 데이터분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하지만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난감하기만 하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시대, 데이터 기반의 일하는 방식 대전환의 일환으로 공공부문에 데이터 분석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데이터분석센터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이 구축되면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통해 데이터의 수집과 저장, 정제, 분석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통합하여 검색하고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CPU나 메모리, 저장공간, 분석도구 등 자원을 별도 비용 없이 개인 또는 기관 단위로 할당받아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돼 현장에서의 고민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원분석이나 관광축제분석, 돌봄센터 입지분석 등 다양한 주제로 제공되는 분석 모델을 통해 유사한 분석을 수행할 때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인지,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였는지 등을 사전에 참조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된다. 필요하다면 고성능의 분석자원을 할당받아 분석을 수행하면 된다. 따라서 공공기관마다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각자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행정안전부는 ‘혜안’ 시스템을 통해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의 데이터 분석을 지원해 왔지만, 시스템이 오래된 탓에 다양한 분석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행정업무망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행정업무망 접근이 어려운 공공기관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제한이 따랐다.

이번에 구축되는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은 기존 ‘혜안’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한편 업무망 중심의 서비스를 인터넷망으로 확대해 사회관계망 분석, 온라인 분석‧표준분석모델 등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일반 사용자부터 데이터 분석 전문가까지 수준별로 맞춤형 분석환경을 제공한다.

개별 분석시스템이 없는 기관이 클라우드 기반의 분석자원을 할당받아 독립적인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관 단위의 독립적인 분석환경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별도 운영되고 있는 기존 ‘공동활용데이터 등록관리시스템’ 등 유관 시스템도 유기적으로 연계·통합한다.

이에 따라,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공공부문에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보다 쉽게 검색‧수집‧저장‧공유할 수 있게 되고, 풍부한 공공분야 데이터를 통해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데이터 분석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3월까지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 기초환경 조성사업을 마치고,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분석자원 제공 풀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데이터 분석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쉽게 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철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장은 “앞으로 정부의 정책결정은 경험과 직관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새롭게 구축되는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은 기존의 업무 형태에도 혁신적 변화를 가져와 정부의 역량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생공사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