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응 첨단화‧현장 대원 안전 강화에 중점
국립소방병원‧국립소방박물관에 275억 배정

소방청은 2023년도 예산으로 2963억원을 편성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2023년도 예산으로 2963억원을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22.1%(537억원) 늘어난 것이다.

소방청은 “재난 대응 첨단화와 현장 대원 안전관리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방현장에 AI나 빅데이터, IoT 등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해 소방정책에 신속히 반영하고,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힘썼다.

현장대원 안전관리강화를 위한 개인안전장비도 적극 보강하고, 발병률이 높은 소방공무원의 트라우마 예방과 치유를 위해 심리상담사를 전국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 정신건강상담·치료비를 지원하는 보건안전지원사업 예산을 증액했다.

2023년도 주요 사업으로는 119항공정비실 설치가 있다. 오는 2026년까지 362억원을 들여 소방청에 구축하는 119항공정비실 사업은 소방헬기를 자체 정비해 정비에 드는 시간도 줄이고 예산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각 시‧도본부가 각각 외주업체에 정비를 맡겨왔었다.

고기능 소화탄과 무인진압기술, 첨단소방로봇 개발 연구사업과 119구급상황 통합관리AI 시스템 개발에도 53억원을 투자한다.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국립소방병원 건립과 2024년 완공될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에도 각각 155억원과 120억원이 배정됐다.

이외에도 교육훈련시설 보강과 노후장비 교체에 75억원을, 지역소방학교 2곳에 설치할 가상화재 지휘훈련시스템에도 40억원을 반영했다.

또한 국비 50% 지원을 받아 지난 2021년부터 도입하고 있는 산불전문진화차와 소방사다리차 도입에도 내년 연차소요분 80억원을 배정했다.

소방청 홍영근 기획조정관은 “대규모 국가적 재난이 일어나면 일사불란하게 대응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더 체계화하겠다”며 “현장대원의 보건안전관리 지원 확대와 함께 소방공무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강화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편성된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확정된다. 소방청 예산을 제외한 시·도소방본부의 예산은 각 시·도에서 별도로 수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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