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2시간 만에 발견, 수풀에서 실종자 찾아내

지난 27일 녹차밭에 추락한 승용차 운전자를 구조견 해피가 찾아낸 뒤 구조대원들이 구급조치를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지난 27일 녹차밭에 추락한 승용차 운전자를 구조견 해피가 찾아낸 뒤 구조대원들이 구급조치를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등 사고현장 실종자 수색에서 맹활약한 구조견 ‘해피’가 이번에는 추락한 승용차 실종자를 구조했다.

28일 소방청에 따르면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 119구조견 해피는 지난 27일 오전 9시 43분쯤 전남 보성군 회천면 일대 녹차밭 경사로에서 200m가량 경사면을 추락한 승용차 운전자를 수색 2시간 만에 발견했다.

이날 구조에는 소방당국 및 경찰인력 55명과 경찰헬기, 소방드론이 투입됐고, 낮 12시부터 녹차밭 정밀 수색을 위해 중앙119구조본부 호남119특수구조대 119구조견 해피와 전남소방본부 119구조견이 핸들러와 함께 투입되면서 실종자 본격적인 수색이 이뤄졌다.

실종자 구조에 성공한 뒤 구조견 해피와 핸들러 최순원 소방장 모습. 소방청 제공
실종자 구조에 성공한 뒤 구조견 해피와 핸들러 최순원 소방장 모습. 소방청 제공

녹차밭은 수풀이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렵고, 나무가 우거져 눈으로 실종자 수색이 어려운 지역으로 수색을 벌여 오후 2시 25분 구조견 두 마리가 짖음 반응을 보였고, 실종됐던 A씨(여·37)를 찾아냈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9구조견 핸들러 최순원 소방장은 “항상 해피와 구조상황에 맞춰 훈련 하던 데로, 이번 현장에도 침착하게 수행하면서 빠른 시간에 실종자를 발견했던 것 같아 너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119구조견을 운용하는 김창수 소방청 호남119특수구조대장은 “이번 사고현장에 119구조견인 해피가 신속하게 구조대상자를 찾게 되어 해피가 자랑스러웠다”며 “앞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사수하기 위해 각종 현장에 119구조견이 많이 투입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9구조견 해피는 2021년 12월부터 운용을 시작해 올 1월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투입했으며, 지난 7월에는 화순 실종자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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